[뉴스핌=양태훈 기자] "경쟁사보다 AI 스피커 출시가 늦었지만 정말 많이 준비했고, 철저히 분석했다. 모바일에서는 우리가 3위지만, 홈 IoT에서는 네이버와 협력해 확실한 1등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8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보다 AI 스피커 출시는 늦었지만, 국내 검색 시장 1위인 네이버와 협력을 통해 AI 기반 스마트홈 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늦었지만 차별화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네이버라는 좋은 짝을 만나 큰 도움이 됐다"며 "U+우리집AI가 제공하는 5가지 핵심 기능에서 충분히 경쟁사와의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고 확신했다.
◆ "AI 스마트홈 서비스로 '1등 홈 IoT' 이어간다"
U+우리집AI는 AI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다. 이는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가 접목된 AI 스피커 프렌즈+(플러스)와 IPTV(인터넷TV), IoT(사물인터넷) 기기 등으로 구성됐다.
▲키워드 기반 주문형비디오(VOD) 검색 ▲음성인식 기반 동시 IoT 기기 제어 ▲네이버 음성검색 ▲AI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 기반 번역 및 회화 ▲음성인식 기반 쇼핑 및 배송 서비스 등 5가지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양태훈 기자 flame@ |
권영수 부회장은 네이버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와 자사의 IoT 시장 경쟁력이 향후 홈 IoT 사업 전략에서 큰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 부회장은 "IoT는 LG유플러스가 자랑을 해도 될 만한 것이 세계에서 LG유플러스가 처음으로 홈 IoT 100만가구를 돌파했다는 것"이라며 "가입자 점유율 71%의 독보적 1위인 홈 IoT는 25개 제휴사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생태계를 확장 중이고, 46개 건설사의 신축아파트, 오피스텔에도 홈 IoT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AI의 세일즈 포인트는 음성인식과 동시실행이라는 부분이 꼽힌다"며 "LG유플러스의 AI 서비스는 기존 제품들과 달리 동시실행이 가능해 충분한 가치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AI를 활용한 홈 IoT 사업의 성과를 기대했다.
◆ "클로바 더한 IPTV 통해 누적 1등도 기대"
IPTV 역시 클로바를 더한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력 향상을 기대했다.
권 부회장은 "IPTV는 차별화를 고민하다 아이들 교육에 초점을 맞췄고, 지난 9월 아이들나라(영유아 콘텐츠 서비스)를 출시했는데 반응이 뜨거워 벌써 2천만 가입자를 돌파했다"며 "어른을 위한 콘텐츠도 네이버와 협력을 통해 검색기능을 향상시키면 1등을 할 수 있다고 전망해본다"고 자신했다.
AI 기반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 / 양태훈 기자 flame@ |
나아가 "기존 LG유플러스의 IPTV를 사용 중인 고객이 12월 20일부터 AI 기능을 리모컨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 1월 31일까지 인터넷과 TV, 홈 IoT를 신규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AI 스피커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올해 LG유플러스가 IPTV 순증 가구수에서 1등을 했는데 열심히 하면 누적으로도 1등을 할 수 있는 시기가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