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중 FTA 발효 3년차를 맞아 교역규모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무역흑자도 400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 말까지 중국과의 교역규모는 2175억달러로 전년대비 13.6% 증가했다. 11월말 기준 중국 수출액은 128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4.1% 증가하며 수출 회복세를 주도했다(그래프 참고).
혜택품목의 수출 증가율(19.2%)이 비혜택품목의 수출 증가율(12.6%)을 상회하면서 FTA가 수출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혜택품목의 비중은 24.3%이나 향후 관세인하폭이 커질수록 기여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
같은 기간 중국 수입액은 89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9% 늘었다. 전체 수입증가율(18.2%)보다 낮은 수준을 보여 중국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혜택품목(비중 40%)의 수입 증가율(14.2%)이 비혜택품목의 수입증가율(12.1%) 보다 높아 FTA가 수입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무역수지는 11월 말 기준 390억달러를 기록해 2015년(468억달러) 이후 처음으로 4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 모두 혜택품목의 증가율이 비혜택품목의 증가율을 상회하면서 상호 호혜적 결과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투자유치는 다소 부진했다. 올해 3분기 말 현재 우리나라의 중국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20.2% 줄었고 중국발 투자도 63.4% 급감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해외직접투자 지도 지침과 외환보유고 유지를 위한 외환송금 규제가 중국발 투자를 유치하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으로 서비스 시장 진출 확대 및 상호 투자를 활성화하겠다"고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