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장의 여성 혈액암 발병률이 3배라고 주장하는 일부 언론보도에 조목모족 반박하는 자료를 19일 발표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오늘까지 한달새 총 7번에 걸쳐 반도체 사업장의 위험성 보도에 대한 반박자료를 냈다.
앞서 JTBC는 지난 14일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보고서를 입수한 결과 반도체 여성 혈액암 발병율이 일반인의 최대 3배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항공사진 <사진=삼성전자> |
우선, 보도에 인용한 '보고서'는 지난 2015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공개하지 않은 문건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미흡한 부분이 있어서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공개했다가 1주일 만에 내렸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JTBC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공개조차 하지 않은 보고서를 정확한 분석인 듯이 보도하며 반도체 생산현장이 위험한 곳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5년 보고서의 목적은 2008년 조사한 비호지킨림프종의 발생위험을 분석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연구진들은 수집된 사례로 충분한 통계적 검정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더 많은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또 해당 보고서에서 반도체 근로자 여성의 전체 조혈기계암 발생비가 1.28로 기준치(1)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오차범위 감안시 통계적으로 높고 낮음을 따질 수 없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보고서가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비호지킨림프종의 발생비는 1.45로 2008년 2.67에서 크게 낮아졌고 백혈병은 발생비가 0.96으로 일반인보다 낮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백혈병 등 조혈기계암을 포함해 폭넓게 보상하고 있고 보상받은 분들도 산재 신청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과학적인 조사 결과 문제점이 드러나면 최선을 다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옴부즈만위원회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현장을 철저하게 조사해 분석하고 있고 이 보고서는 내년초 발표 예정이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조사 중인 종합역학보고서도 2019년 발표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