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주 북한에 대응하는 미국의 중요 군사 비밀 중 일부를 발설(let slip)했다고 17일 자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지난주 열린 대서양협의회(Atlantic Council) 회의에서 북한에 급변 사태가 발생할 경우 미국이 핵무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비밀 '군사 긴급 대책(military contingency plans)'을 언급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는 북한에서 김정은 정권이 전복됐다는 증거가 포착되면 미국 특수 부대(Special Forces)가 곧바로 북한에 투입돼 핵무기를 점거한 후 제거(deactivate)한다는 계획이다. 미군은 이러한 특수 부대 훈련을 지난 수년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회의에서 틸러슨 장관의 언급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특수 부대가 핵무기 제거 임무를 마치면 북한에 주둔하지 않고 38선 이남으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중국 측에 확약했다.
미국 외교가에서는 미국 특수 부대와 중국 군대의 충돌을 막기 위해 이러한 시나리오를 중국 측 외교관들과 논의해왔다고 NYT는 전했다.
한편 앞서 틸러슨 장관은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경질될 것이란 관측에 시달렸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러한 소문을 확실하게 부인하지 않은 상태지만 틸러슨 장관은 관련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