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지현 기자] 학습지 '빨간펜'으로 잘 알려진 교원그룹의 '2세 경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 지난 9월 론칭한 교원더오름 사업행사에 자리에 직접 참석했다. <사진=교원그룹> |
20일 교원그룹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은 21일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국제회의장에서 내년 사업전략 및 신사업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장 회장은 학습지 등 교육문화사업의 4차 산업혁명과의 결합, 환경가전·상조 등 생활문화사업 재동약 등의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장남인 장동하 기획조정부문장(35)이 동석해 직접 사업전략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장 부문장은 사업 전반적인 부분에 걸쳐 관여하고 있어 장 회장과 함께 동석한다"며 "생활문화 전반에 대한 '다각화전략'과 우리만의 경쟁력으로 무엇을 가지고 갈 것인가에 대한 '스마트교육'에 대해 중점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35세 젊은 오너로 이관작업 '착착'..내년 경영성적표 '관심'
장 회장의 외아들인 장 부문장은 국민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8년 한화생명을 거쳐 2012년 그룹 전략기획본부 신규사업팀 대리로 입사했다. 올해 초 기획조정부문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장 부문장은 교원, 교원구몬 등 계열사 업무에도 적극 관여하는 중이다.
슬하에 1남1녀를 둔 장 회장은 지난해부터 교육·생활 사업을 장남에게 호텔·레저는 장녀에게 맡기는 승계구도 밑그림을 그려왔다.
교원은 현재 교육, 생활, 호텔·레저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교육·렌탈 교원, 교원구몬 ▲교육사업 교원하이퍼센트, 교원크리에이티브, 교원 위즈 ▲상조 교원라이프 ▲직접판매 교원더오름 ▲여행 교원여행 ▲투자 교원인베스트 등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장 본부장은 지난해 ‘교원라이프’와 '교원크리에이티브' 대표에 잇따라 올랐고, 올 2월에는 '교원 위즈'도 맡았다. 9월에는 전략적 신사업으로 교원에서 떼어낸 화장품 사업부 '교원더오름'의 사업발표회를 직접 진행하는 경영보폭을 늘리고 있다. 향후에는 사업다각화를 위한 신규사업도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경영능력은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본부장이 수장에 오른 교원라이프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액 27억원을 기록했고, 미처리결손금도 112억원에 달한다. 교원크리에이티브와 교원더오름은 교원의 알짜 사업군을 따로 떼어낸 사업부기 때문에 현재로썬 성과여부를 판단하기 이르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장 회장은 지난 2008년 2015년까지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2015’ 선포식을 제외하면 공식석상에 나타난 적이 없다. 하지만 지난 9월 진행된 '교원더오름' 론칭에 참석해 장 본부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장 회장은 그룹 모회사격인 교원 지분 75.68%(2016년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장 회장이 1951년생으로 경영일선에서 활발히 활동중인데다 흙수저 출신이기 때문에 2세 경영에 있어서도 혹독한 경영수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리를 마련한 내년부터 장남에 대한 본격적인 경영평가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