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현재 고사양 프리미엄 스마트폰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화질의 제품이 이르면 내년에 나온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설계회사 ARM은 이같은 성능을 구현하는 지원하는 '어설티브 디스플레이(assertive display)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ARM 관계자는 "내년 중에 기술을 상용화 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며 "실제 적용 제품 출시는 2019년 1분기로 예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협의중인 고객사는 밝히지 않았으나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사들 대부분이 ARM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ARM> |
현재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LG전자 V30 등은 2K(QHD) 해상도를 탑재하고 있다. 4K(UHD)는 2K보다 4배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 새로운 솔루션은 이론상 2K보다 16배 선명한 8K도 구현 가능하다.
새로운 디스플레이 솔루션은 모바일 가상현실(VR) 콘텐츠에 적합한 초당 120장의 화면출력 속도를 갖춘다. 1초에 출력하는 화면 수가 많을 수록 시청자의 멀미(어지러움)는 줄어든다.
신기술은 또 픽셀(화소) 단위로 HDR(High Dynamic Range)을 적용해 몰입감을 높인다. HDR은 밝은 부분을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을 더 어둡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갤럭시 노트8, V30 등이 지원하는 HDR은 장면 전체를 최척화하는데 비해 픽셀 단위 HDR은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을 더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 사용 환경의 광량이 변해도 동일한 화질을 구현한다.
예를 들어 산과 하늘이 동시에 존재하는 이미지의 경우, 기존에는 하늘이 뿌옇게 표현되지만 픽셀 단위 HDR 적용시 산과 하늘 모두 디테일을 살릴 수 있다.
이같은 디스플레이 성능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메모리와 시스템반도체, 고화질 패널 등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관련 기술을 이미 개발했다.
D램은 2세대 10나노미터(1y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했다. 1y나노 D램 칩의 속도는 1x나노 대비 10% 이상 높고 소비 전력량은 15% 이상 낮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모바일용 LPDDR5 D램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갤럭시 스마트폰에는 LPDDR4를 사용하고 있다.
고화질 콘텐츠 저장·읽기에 적합한 낸드플레시도 양산한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512GB eUFS'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에 저장한 5GB의 풀HD 영상을 기존 마이크로SD카드보다 8배 이상 빠른 6초대에 외부 SSD(Solid State Drive)로 전송할 수 있다.
임의 쓰기 속도 역시 마이크로SD카드보다 400배나 빨라 고화질 동영상 등 복잡한 작업을 멈춤(버퍼링) 현상없이 부드럽게 처리할 수 있다.
한편,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소재는 내년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대세로 자리잡는다. 모바일용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대부분 만들고 LG디스플레이가 일부 생산한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2018년 스마트폰 OLED 시장규모가 약 32조2400억원으로 LCD의 약 23조9900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