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한국과 중국 기업이 이번 달 개최된 세계 최대 '딥러닝' 컨퍼런스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NIPS)학회에서 인공지능(AI) 인재 모시기에 열을 올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이 26일 보도했다.
12월 초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31회 NIPS 컨퍼런스에서 세계 주요 기업들은 그 어느 때보다 AI 기술 관련 인재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마치 그 분위기가 전쟁터와 다름 없었다는 후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특히 한국과 중국 기업이 AI 인재 모집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중국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 디디추싱과 대형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우리나라 네이버(NAVER)가 눈에 띄는 곳에 부스를 설치해 주목을 받았다.
디디추싱은 구글과 애플 사이에 꼈고, 네이버의 부스도 애플 바로 옆에 설치했다. 컨퍼런스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며 주요 자리를 차지한 이들 기업의 부스는 회사 브랜드 홍보에 대한 열망을 보여준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디디추싱 관계자는 "전 세계 인재를 고용하기 위해 특별히 왔다"면서 "중국 인재만 의지할 경우 회사 사업을 세계화하는 데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측 관계자도 "국적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AI 플랫폼을 구축할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별도의 인용없이 전 세계적으로 AI 엔지니어 인력 부족 규모는 수 십만명으로 추산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교에서 배출하는 인재만으로는 수요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에 AI 엔지니어들의 봉급은 치솟고 있는 상황이라고.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중국인 대학생 데이비스는 "박사 학위 소지자의 평균 연봉이 20만달러(약 2억1500만원)부터 시작한다"며 "심지어 30만달러를 준다는 이야기도 들어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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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