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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위안화 초강세, 2018년 안정속 강세 행진 지속 전망

기사등록 : 2017-12-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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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상승률 6% 넘어
달러 약세 급격한 위안화수요 증가, 강위안 촉진

[뉴스핌=강소영 기자] 올 한 해 지속된 위안화의 강세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지며 세밑 한파 속 중국 외환시장을 달구고 있다.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는 '의외의' 상승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은 미국 감세 정책·금리 인상으로 인한 강달러의 영향으로 위안화의 가치가 우하향 혹은 횡보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가파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 

최근 5거래일 동안 역외 시장에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800bp(0.08%)가 내려갔다(가치상승). 26일 역외 현물 외환거래 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최근 3개월래 최고치인 6.54위안에 근접했다.

올 한 해 달러에 대한 위안화 가치 상승폭은 6%(26일 기준)을 넘어섰다. 이로써 2016년까지 3년 연속 이어져 온 위안화 가치하락 추세가 올해를 기점으로 상승 추세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4분기만 되면 위안화 가치가 고꾸라진다"라는 시장의 '불문률'도 올해는 보기좋게 깨졌다. 

 ◆ 연말 강위안 이례적, 약달러·위안화 수요 급등이 원인 

위안화의 최근 초강세 추세는 국내의 위안화 수요 확대와 미국 달러의 예상외 부진의 영향이 종합된 결과로 분석된다.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미국의 세제개편 기대에도 올해들어 지속적인 하락세를 연출했다. 18일부터 미국의 세제개편안이 통과된 21일까지 달러인덱스는 4일 연속 하락했다.

반면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3개월래 최고치에 다다르며 초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달러 가치의 약세와 함께 연말 국내 위안화 수요 증가, 달러인덱스 하락에 따른 위안화 투자 베팅 수요 상승이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연말을 맞아 상여금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난 기업과 개인이 달러를 위안화로 환전하는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달러 가치가 예상외로 오르지 않으면서 달러를 매각하는 중국 투자자들이 늘면서 위안화 수요 급증을 초래, 위안화 가치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 2018년 위안화 가치 급락 없을 것, 소폭 상승 추세 전망 우세 

시장의 관심은 현재 6.5위안대에 달한 환율이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2018년 위안화 환율이 어떤 추세 곡선을 그릴지에 쏠려 있다.

우선 6.5위안 대까지 내려온 위안화 환율은 곧 6.6위안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유명 외환전문가 한후이스(韓會師)는 "9월 말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여러 차례 6.6위안 아래로 내려갔지만 오래 유지되지는 못했고, 전반적으로 6.6위안 대에서 유지가 됐다. 국내의 위안화 환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급증하지 않는다면, 6.6위안대로 곧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018년 위안화 환율은 전반적으로 급격한 평가절상 혹은 절하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위안화 환율에 절대적인 영향을 주는 요인인 미국 달러 가치와 중국 국내 경제 상황이 모두 위안화 가치 유지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선 중국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도 미국 달러 가치가 급등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미국의 세제개편으로 인한 달러 강세 효과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히려 미국 달러가 내년 초 반짝 상승한 후 장기간의 랠리를 마치고 하락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 등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긴축 전환과 유로화의 강세 영향으로 약 7년 동안 강세 랠리를 이어온 달러의 힘이 빠질 수 있다는 것. 

광다(光大)증권은 "2018년 강달러의 위험이 있지만, 달러 상승폭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 달러가 예상 외의 초강세를 나타내지 않는 다면 위안화 절하 위험성은 크지 않고, 소폭의 범위에서 환율 변동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감세 정책, 금리 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로 위안화가 평가절하 압력에 직면할 수도 있지만, 중국 국내 경기가 위안화 가치를 지탱하면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핑안(平安)증권과 자오상(招商)증권도 2018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직전 최고점인 103대까지 돌아가기 힘들 것으로 판단, 위안화의 평가절하 압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강위안 추세를 예측하는 기관 투자자도 적지 않다.

선완훙위안(申萬宏源)증권은 내년도 위안화 가치가 소폭 상승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민성(民生)증권은 2018년 위안화의 가치가 큰 폭으로 오를 가능성이 대폭 절하될 가능성보다 크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대외적인 리스크는 매우 약하다. 달러의 강세가 예상에 못 미치는데 반해 기타 통화의 가치는 상향 재평가되는 분위기다. 대내적으로도 강 위안 기반이 탄탄하다. 2017년 자본 유동성이 개선됐고, 외국환평형기금과 외화보유액도 회복됐다"며 위안화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기관의 견해를 종합하면 2018년 위안화 가치는 소폭의 변동 구간에서 안정세를 나타내거나 다소 상향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 긴축편향 통화 정책 추세, 미국이 금리인하, 미국 경제의 회복, 미국 달러의 강세 등으로 위안화에 대한 평가절하 압력이 일정 부분 존재하지만 실제 위안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로화의 강세가 달러 가치 상승폭을 제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국내 경기의 안정과 성장도 위안화 가치를 지탱할 것으로 중국 시장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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