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가상화폐 시장이 정부의 투기근절 조치 발표로 인해 급락세다. 정부가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등을 포함한 고강도 대책을 예고하면서 투자자들이 이탈하는 이른바 패닉셀(Panic Sell)에 나섰다는 평가다.
28일 가상화폐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전일 대비 10.71% 가량 떨어진 1970만원대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6.84% 하락한 96만원대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캐시도 11.59% 하락하며 347만원대 시가를 형성했다. 유일하게 리플은 전일 대비 5.13% 상승한 1600원에 거래 중이다.
서울 중구 빗썸 광화문 고객상담 센터 앞에서 시민들이 가상화폐 시세를 확인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이 외에도 라이트코인, 비트코인골드, 이더리움클래식 등의 가상화폐도 모두 10%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하락세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가상통화 투기근절을 위한 특별대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무조정실장 주재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정부기관은 투기 근절을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등을 고려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 13일 ‘가상화폐 투기 특별 대책’보다 강화된 규제 도입을 예고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불건전 거래소에 대한 금융서비스 중단, 은행의 자금세탁방지의무 강화, 가상통화 관련 범죄 법정최고형 구형 원칙 등이다.
다만 이번 가격하락을 외국인 거래 금지 및 환치기에 대한 가상화폐 조사 예고에 따른 코리아프리미엄의 하락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하락폭이 제한적이리라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