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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사망에도 함구한 이대목동병원장..유가족, “매우 유감”

기사등록 : 2017-12-2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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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황유미·심하늬 기자] 이대목동병원이 사망 신생아들 유가족들의 요구한 공개질의서 답변으로 "기다려달라"고 밝힌 것을 두고 유가족들은 병원 측이 모든 답변을 거부했다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냈다. 

이대목동병원은 28일 오후 1시께 서울 시내 모처에서 유가족과 만나 이대목동병원장의 명의의 '공개질의서에 대한 회신'을 전달했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사망 유가족대표 조 모씨가 유가족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전날 유가족들은 병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들의 사망 원인을 설명해 달라"며 병원 측에 공개질의서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답변 기한은 이날 오후 1시까지라고 요구했다.

병원 측은 회신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 병원 측으로서는 아버님, 어머님들께 무어라 말씀드릴 수 없을 만큼 당황스럽고 참담한 심정이며 가슴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일과 관련해 사건 발생의 경위, 사망원인, 사건 발생 직후 병원 측 조치 등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조사 중에 있다"며 "병원 측에서도 자체 조사를 했지만 더욱 정확한 내용은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에서 밝혀질 것이므로 저희가 개별적으로 답변 드리기 보다는 관계 당국의 공식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답변불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유가족은 답변을 받은 지 1시간 50분여분만인 오후 2시 50분께 언론에 배포한 '유가족 입장'에서 "병원 측은 간단히 답할 수도 있는 내용까지 포함해 모든 답변을 사실상 거부했다"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가족들은 공개 질의서가 요구한 내용은 질본과 국과수 경찰 등이 조사 중인 사망 원인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유가족들은 "(저희가 요구한 것은)보호자로서 접근이 제한됐던 중환아실에서 아이에게 이상 징후가 발견된 후 사망하기까지 성의 있는 병원 측의 설명이었다"며 "아이들을 보내는 부모 입장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떠한 과정을 겪으며 떠나갔는지 너무나 궁금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유족들은 공개질의서를 통해 이상증상 발현 직후 상황, 일부 부모에게 수유부 금기 약물인 돔페리돈 복용 권유 경위, 로타바이러스에 대한 교수들의 조치 등에 대한 답변을 병원 측에 요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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