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가 혼조세로 2017년 마지막 거래일을 마쳤다. 영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유럽 전체 증시는 연간 기준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64.89포인트(0.85%) 오른 7687.7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62.30포인트(0.48%) 내린 1만2917.64를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26.86포인트(0.50%) 낮아진 5312.56으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36포인트(0.09%) 하락한 389.18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14% 뛰었던 FTSE100지수는 올해 7.6% 상승률을 기록했고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인 7.7%가량 올랐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은 유럽 증시는 많은 투자자가 휴가를 떠나 한산한 거래가 이뤄졌다.
올해 유럽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유로화가 강해지면서 상승 여력을 제한했다. 통화가 강해지면 수출업체의 가격 경쟁력을 낮춰 주가 상승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유럽 증시가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유로화 가치가 오르고 있는 점은 하방 위험으로 남아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는 연간 전망 보고에서 "2018년을 향하며 우리는 유럽 주식에 대해 건설적이며 순환적인 강세장이 추가로 지속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11% 성장이 기대되는 주당이익(EPS) 전망에서도 상방 위험이 있으며 활황을 맞은 기업 활동이 밸류에이션과 성장 전망을 지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다수 투자은행(IB)들은 내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이 진행되며 런던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소시에테 제네랄(SG)은 내년 FTSE100지수 전망치를 7000포인트로 잡았고 시티그룹은 8200을 제시했다.
SG는 보고서에서 "브렉시트 협상이 속도를 내면서 영국 증시로부터 거리를 둘 것을 추천하며 몇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면서 "소프트 브렉시트만이 FTSE100지수를 지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기술주와 광산주는 유럽 증시에서 강세를 보였다. 스톡스 유럽 600 기술주들은 올해 20%가량의 랠리를 펼쳤고 원자재 관련 주도 19% 뛰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0.68% 오른 1.202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4bp(1bp=0.01%포인트) 상승한 0.430%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