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봄이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올해 경영 화두로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개발'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2일 오전 신년사 사내방송을 통해 "기존과 같은 성장 방식은 앞으로 통하지 않는다"며 "'세상에 없는 일류기업'이 돼야 하고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로 그것이 가능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점포·브랜드 등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콘텐츠를 다양한 스토리로 연결해 고객의 니즈에 맞춰 재편집해 낼 수 있는 역량을 새로운 핵심 경쟁력으로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360도로 관찰하고 이해해야 하며 ▲임직원 모두가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개발자가 돼야 할 것 ▲고정관념을 넘어 일상의 다양한 경험에서 진솔하고 재미있는 스토리를 찾을 것 등 세가지 역량을 우선 개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콘텐츠 사례로는 '미키마우스'를 비롯한 캐릭터와 스토리 왕국이 된 '디즈니', 용품이 아니라 스포츠 정신을 파는 회사로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은 '나이키', 스토리텔링으로 고속 성장하며 유니레버에 1조원에 인수된 면도날 정기 배송 스타트업 기업인 '달러쉐이브클럽' 등을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전방위적인 사업구조 혁신을 통한 '수익성 확보'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도 견디며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재무 안정성 강화'를 강조했다.
또한 각 사별 신규사업 안정화와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해 위기에 철저히 준비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주 35시간 근무제는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시행하는 것으로, 성공적인 사례로 잘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 제공> |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