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경 기자] 플랫폼 전문기업 엔텔스가 4차 산업의 핵심인 '확장성'을 내세워 올해 매출 수직 상승을 노린다. 올해 대세로 떠오른 전기차의 충전소 플랫폼에 자사의 강점인 IoT와 빅데이터를 접목한 새로운 사업모델도 구축할 예정이다.
엔텔스에 대해 SK증권은 올해 매출액을 676억원으로 전망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한 2016년(565억원) 대비 20% 가량 늘어난 수치다.
업황 비수기를 지나며 지난해 1만2000원 선에서 머물던 엔텔스 주가 역시 올해 5G 통신서비스와 IoT, 빅데이터 등 4차산업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3일 1만63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18년 신형 전기차 우수수...충전 플랫폼 인프라 구축 힘싣는다
엔텔스는 플랫폼 구축에서 데이터 분석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다방면의 컨버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도시환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u-City부터 부산·고양·수원·판교 등 스마트시티 구축까지 다양한 플랫폼과 서비스를 하고 있다.
지난해 엔텔스는 한국전력으로부터 56억 규모의 전기차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엔텔스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플랫폼과 전기차 거래·정산 플랫폼의 구축 영역을 담당해 올해 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물론 단순한 플랫폼 구축에서 끝나진 않는다. 전기차 플랫폼을 구축하고 클라우드 운영을 통해 사업 규모 확장에 유연한 환경을 조성하고, 표준 기반의 서비스를 통해 상호운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가령 전국 각지의 전기차 충전소에서 나오는 데이터들을 클라우드로 집중화시켜 운전자들이 가진 소비성향과 충전패턴 등을 분석, 이를 겨냥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
전기차 시장은 친환경 바람에 힘입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BMW, 재규어 등 글로벌 슈퍼카 업체들도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동참했다. 정부도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2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한전 역시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며 지난해 8월부터 전기차 충전소를 본격적으로 확대해왔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지방 전기차 선도 도시를 중심으로 충전소 300개소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대형마트 인근에 도심 생활형 충전소를 구축하거나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홈 충전' 사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전이 인프라 구축에 드라이브를 거는 만큼 엔텔스의 사업 보폭도 넓어질 여지가 큰 셈이다.
엔텔스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계약한 내용으로 올해 말까지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정책적으로 전기차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어 배터리 관리나 서비스 제공 등 향후 비즈니스 여지가 여지가 크다"고 했다.
◆5G 시대 성큼...'플랫폼' 앞세워 4차산업 수혜
올해 상반기 예정된 5G 주파수 경매도 엔텔스에겐 호재다. 정부는 내달 개최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6월 중 국내 5G 주파수 재분배를, 이듬해 6월에는 상용화를 계획 중이다.
5G 통신 기술이 상용화되면 천문학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를 전송하는 핏줄이 될 수 있다. 엔텔스 관계자는 "5G시대가 되면 데이터가 더 빠르고 정교하게 이동할 수 있다"며 "5G를 토대로 IoT 융합과 빅데이터 기술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엔텔스, SK증권> |
현재 통신사들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IoT시장을 주목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인식 스피커를 앞다퉈 출시해 미래 홈 IoT의 허브로서 기능할 것을 기대하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누구(NUGU), KT는 기가지니(GiGa Genie)를 보급하며 판매 대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엔텔스는 SK텔레콤이 홈 IoT를 위해 운영하는 사물인터넷 전용망 '로라(LoRa)'의 플랫폼을 담당하고 있다. 정책 제어 시스템과 무선 트래픽 및 서비스 제어 솔루션부터 데이터 과금 및 네트워크 제어시스템 등 빌링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엔텔스 관계자는 "5G는 4차산업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올해 국가정책적으로 자율주행차, IoT 등 신사업 확대를 강조하고 있어 자사의 플랫폼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