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가 보기 드문 최고치 랠리를 펼치고 있지만 미국 백악관에서 주가가 ‘싸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사진=AP/뉴시스> |
골드만 삭스 출신의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뉴욕증시는 세제개혁안 통과에 대한 기대로 강세장을 연출했지만 콘 위원장은 투자자들이 법인세 인하가 주식시장에 가져올 효과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식시장은 비싼 것이 아니다”라며 “지난 24~48시간 사이 월가의 구루로 통하는 투자자들 역시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테퍼는 CNBC와 인터뷰에서 주식시장이 지난해 초만큼 저평가된 상태라는 진단을 내렸따.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안 승인에 따라 기업 이익 전망과 경제 성장률 전망이 개선되고 있고, 때문에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추가 상승할 여지가 열려 있다는 의견이다.
콘 위원장 역시 법인세 인하가 올해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제 펀더멘털과 기업 경영 활동을 반영하는 거울”이라며 “투자자들이 세금인하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5년간에 걸쳐 기업의 자본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골드만 삭스의 2인자였던 콘 위원장이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이처럼 직설적으로 의견을 내놓은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뉴욕증시는 2018 개장 후 4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2만5000선을 넘은 다우존스 지수가 이날 장 후반 0.6% 가량 추가 상승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5% 내외로 올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