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한국개발원(KDI)이 한국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DI는 7일 '경제동향 2018년 1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소비가 확대됐으나 투자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소비심리지수가 높고 소매판매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0.9로 한 달 전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하지만 KDI는 기준치 100을 크게 웃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5% 증가했다.
KDI는 "경기 개선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바탕으로 소비자심리지수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다"며 "민간소비 개선으로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 생산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자료=KDI> |
KDI는 다만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이 떨어졌고 건설투자도 감소세가 이어진다. 지난해 11월 설비투자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3% 증가하는 데 그쳤다. 10월 증가율(10.6%)보다 낮다. KDI는 운송장비 감소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건설투자다. 이미 투자가 이뤄진 건설기성이 빠르게 둔화하는 상황에서 건설수주도 급감해서다. 11월 건설수주는 전월대비 44.3% 감소했다.
KDI는 "건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축소되는 등 고용 여건도 악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