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의 야당 연합 조직이 7일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총리를 총선의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사진=뉴시스/AP>

[뉴스핌=최원진 기자] 말레이시아의 야당 연합 조직이 지난 7일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총리를 총선의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이날 블룸버그(bloomberg) 등 외신에 따르면 현 나집 라작 총리 정부에 반대하는 연합체 '희망의 협정'은 연례 총회에서 올 후반기 실시 예정인 총선의 총리 후보로 마하티르 전총리를 결정했다. 마하티르 전총리는 올해 92세이며 1981년부터 2003년까지 제4대 총리를 지냈다.

말레이시아는 1957년 영국 독립 후 통합말레이시아 국가조직(UMNO) 주도의 바리산나시오널당이 집권하고 있다. 마하티르도 한때 소속됐으나 나집 총리에 반대해 야당으로 돌아섰다. 지난번 총선 때 현 집권당은 최저의 지지율로 간신히 승리해 야당 연합의 총리 후보 마하티르가 총선에서 이길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야당 연합은 마하티르가 총리가 되더라도 임시직일 거라고 밝혔다. 마지막엔 오랜 복역 후 석방될 야당의 실질적 지도자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가 총리에 오를 수 있도록 만든 디딤돌이란 계획이다.

안와르 전 부총리는 1998년 당시 마하티르 총리에게 해임됐다. 그는 나집 총리가 집권한 후 야당 지도자가 됐으며, 남색 혐의로 구속돼 올해 6월 석방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