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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여성들 "사드고 뭐고 성형은 한국이 최고"

기사등록 : 2018-01-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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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양귀비의 후예들 뷰티성형에 푹~
얼굴 고치는데 펑펑, 내년 시장 165조원 전망

[뉴스핌=황세원 기자] 잘생기고 아름다운 외모, 황금비율 워너비 몸매에 대한 열망은 전 세계 여성 어느 누구에게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미(美)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소득이 뒷받침되면서 뷰티성형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2017년 중국 뷰티성형 시장이 브라질을 제치고 2대 시장으로 부상한 가운데, 현지 업계에서는 향후 1~2년 내 중국 뷰티성형 시장 규모가 조위안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뷰티 플랫폼 겅메이(更美)App가 발표한 ‘2017년 중국 뷰티성형 시장 백서’에 따르면 중국은 성형 시술 경험자 수 1020만여명으로 브라질(960만여명)을 제치고 세계 2대 뷰티성형 시장으로 부상했다. 1위는 미국으로, 성형 시술 경험자 수는 1660만여명이다. 

특히 중국 뷰티성형 시장은 글로벌 평균을 대폭 웃도는 성장세로 이목을 끌었다. 중국 유명 뷰티앱(APP) 신양(新氧)에 따르면 2017년 중국 뷰티성형 시장 성장률은 42%로 글로벌 평균 수준인 7%를 웃돌았다.

현지 업계에서는 2019년 중국 뷰티성형 시장이 조위안대로 성장, 부동산ㆍ여행 등과 함께 중국 핵심 서비스 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모와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젊은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시장 잠재력도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25세 이하 중국인 성형 시술 경험자는 전체 53%를 차지했으며, 26세 이상 35세 이하 비중도 43%에 달했다. 반면 미국은 36세 이상이 74%에 달해 연령 구조 측면에서 대조를 이뤘다.

성형 동기와 관련해, 대부분의 중국인 성형 시술 경험자는 자존감 회복, 외모 콤플렉스 극복 등을 위해 성형을 한다고 답했다.

중국 유명 뷰티앱 겅메이는 "2015년까지만 해도 취업 혹은 배우자 때문에 성형을 한다고 대답한 비율이 높았지만 최근(2017년) 조사에서는 자기 만족을 위해 성형을 한다고 대답한 비중이 50% 이상에 달했다"고 밝혔다.

재미있는 것은 성형에 대한 중국인들의 마인드나 성향이 넓은 땅덩어리 만큼이나 지역별로 상이하다는 점이다.

예컨대 네이멍구(內蒙古), 우루무치(烏魯木齊) 등은 쌍꺼풀 수술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충칭(重慶)은 가슴확대 등 여성성형 비율이 높았다.

베이징(北京)은 한국식 성형 의술 선호 현상이 뚜렷했고, 랴오닝(遼寧)은 성형ㆍ시술 지출이 중국 4대 대도시(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보다 두 배 이상 높아 이목을 끌었다.

중국 서부 시짱(西藏)은 성형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성형에 대한 거부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뷰티성형 열풍 속 불법시술 급증은 주요 문제로 지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중국 불법 시술 시장 규모는 1100억위안(약 18조원)대로 합법 시술 시장(600억위안대)의 약 두 배를 기록했다. 중국 내 불법 시술소는 6만여개로, 합법 시술 기관의 6배 이상에 달한다.

[뉴스핌 Newspim] 황세원 기자 (mshwangs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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