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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악재에 소란했던 '화유기', 작가·배우들은 억울하다

기사등록 : 2018-01-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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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성지루, 차승원, 오연서, 이승기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뉴스핌=이지은 기자] 각종 사건사고로 잡음이 일었던 tvN ‘화유기’가 악재를 딛고 기대작으로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화유기’가 2주 만에 방송을 재개했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된 ‘화유기’는 이승기가 군대 제대 후 택한 작품인 만큼 많은 이슈를 낳았다. 또 차승원, 이승기와 이미 호흡을 맞춘 적 있는 홍자매의 작품으로 대중의 신뢰성 또한 높았다. 한껏 기대작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불과 2회(12월 24일 방송)에서 곪아 있던 문제가 터졌다.

◆CG 작업 문제·스태프의 사고…골칫덩이로 전락한 ‘화유기’
‘화유기’ 첫 방송은 시청률 5.290%(이하 닐슨, 전국 유료플랫폼 가입 기준)로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2회에서 방송이 갑작스레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송사고 이후 tvN 측은 “컴퓨터 그래픽(CG) 작업 지연으로 인해 미완성 장면 노출 및 장시간 예고로 시청에 불편을 드리게 됐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하지만 ‘화유기’는 지난 10월 초 첫 촬영을 시작했고, 12월에 6회 분량을 촬영하고 있던 만큼, CG 작업 지연 문제에 대해 시청자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방송 중단 사고가 발생했던 2회 <사진=tvN '화유기' 캡처>

이에 ‘화유기’ 측은 “다른 작품에 비해 요괴, 퇴마가 테마여서 CG 분량이 많고 난이도가 높아, 2화 후반부 CG 완성본이 예정된 시간보다 지연 입고돼 사고로 이어졌다. 제작 및 방송 안정화를 위해 31일 방송 예정인 ‘화유기’ 4화를 차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3회는 정상 방송 될 것”이라고 밝혔다.

2주간의 공백기 동안 ‘화유기’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를 장악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1시 50분경 경기도 안성의 드라마 세트장에서 작업 중인 스태프 A 씨(MBC아트 소속)가 추락 사고를 당해 허리뼈와 골반뼈 등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것.

김종찬 MBC아트지부장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드라마 ‘화유기’ 제작 현장 추락 사고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에서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해당 사고가 뒤늦게 밝혀지면서 방송 제작 현장에 대한 문제점이 화두가 됐고 그동안 숨겨져 있던 논란들이 모두 수면 위로 올라왔다. 문제가 커지고 여론의 반응이 싸늘해지자, tvN과 제작사 JS픽쳐스는 “전체 방송 스탭의 최소 주 1일 이상 휴식을 보장(최대 주 2일)하고, 김병수 감독을 추가 투입해 제작스탭의 업무 여건을 개선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 “24일 방송사고와 관련해서는 기존 CG업체와 논의 하에 신규 CG업체 1곳 등 최소 2개 이상 업체와 함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것”이라며 “3회부터는 tvN 편성을 정상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난 4일 tvN ‘윤식당2’ 제작발표회가 갑작스레 취소되자 ‘화유기’ 때문이라는 구설수에 오르는 등 논란이 지속됐다.

사건사고가 연달아 터지면서 화제작인 ‘화유기’는 골칫거리로 전락했고, 대중들 역시 작품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했다. 그러다보니 3회 방송재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높아졌다.

배우 차승원, 오연서, 이승기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화유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2주 만의 방송 재개, 그리고 자체최고 ‘시청률’
하지만 2주 만에 방송을 재개한 ‘화유기’는 비교적 성공적인 복귀를 했다. 3회는 (1월 6일 방송분) 5.615%의 시청률로 1회 시청률에 비해 0.325%P 상승했다. 더욱이 4회는 6.060%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방송 전 예상처럼 ‘화유기’는 기대작의 면모를 찾아가고 있다. 방송이 정상화 되자마자 시청률도 화제성도 자연스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화유기’는 작가와 배우들의 문제가 아닌 제작 환경에서 비롯된 잡음이기 때문에 스토리와 작품성, 시청률 등이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주요 배우들은 이미 홍자매와 호흡을 맞춰봤고, 연기력으로 논란이 될 배우도 없다. 또 문제를 촉발시킨 제작 파트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방송 관계자는 “‘화유기’는 제작 과정과 그 환경에 문제가 컸다. 대중들 또한 제작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는 것이지, 배우들과 작품에 대한 비판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시청률이나 화제성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터무니없는 전개가 나오지 않는 이상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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