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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신년회견] 민주당 "통찰력 제시"vs한국당 "탁상공론"

기사등록 : 2018-01-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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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자화자찬으로 가득 찬 말잔치"
국민의당 "쇼(show)통으로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정의당 "UAE 의혹 사실로 드러나, 국민 납득 시켜야"

[뉴스핌=오채윤 기자] 여야는 문재인 대통령의 10일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판이하게 다른 반응을 보였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시대에 필요한 통찰력 제시' 등의 표현으로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자화자찬으로 가득한 말 잔치'라고 혹평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신년사에 대해  “국가의 역할에 대한 대통령의 깊은 고민이 담긴 것으로 국민을 우선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진정한 국가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극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사진=뉴시스>

백혜련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민생‧혁신‧공정‧안보‧평화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통찰을 대한민국에 제시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적극 동의하며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운영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백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을 강조한 것에 공감하며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는 정부와 함께 새로운 백년을 준비하는 주체로 입법 기관인 국회 본연의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야당에 협조를 요청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나아가야할 미래를 명확히 제시한 신년 기자회견"이라며 "각본 없는 기자회견에는 대통령의 대국민, 대언론 소통 의지가 잘 반영돼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삶은 사라지고 정부의 말잔치만 무성하다”고 비판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실패한 정책에 대한 억지 자화자찬에 자기들만의 졸속 개헌 추진 의지와 일방적 건국 시점 규정 등 온통 사회 갈등만 양산했다”며 “국가 운영을 7개월이나 한 대통령의 신년사가 대선공약 답습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뜬구름 잡기식의 목표와 장밋빛 전망만 남발할 것이 아니라 ‘현실’을 이야기해야 할 때”라며 “최저임금 상승의 여파로 시장이 아우성”이라고 날을 세웠다.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의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공론, 설익은 사회주의 정책으로 민생 경제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2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분석은 충격에 가깝다”고 비난했다.

바른정당도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는 '촛불'과 자화자찬으로 가득했다"고 평가했다.

권성주 대변인은 기자회견 직후 논평을 통해 "신년사에 촛불은 9번 등장했고, 정치‧외교‧안보‧경제 전면에서 국민이 느끼는 불안과는 괴리된 자화자찬이 가득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소통노력이 ‘쇼(show)통’으로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며 “쇼가 아닌 진정한 변화로 성공한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신년사에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의 초심을 다시 한 번 다잡고, 앞으로의 국정 과제를 재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다만 "이번 개헌을 통해 국민 기본권 확대, 지방분권과 자치강화가 이뤄져야겠지만 '선거제도 비례성 강화' 명시도 중요하다. 이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최석 대변인은 UAE 문제와 관련해서 "대통령이 직접 비공개 MOU의 존재를 인정했다. 외교적으로 비공개할 부분은 비공개로 갈 필요도 있지만, 군사적 분쟁시 자동개입 등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오채윤 기자 (cha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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