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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에이핑크, 팬들과 함께 완성한 'PINK SPACE' 콘서트…8년 차 진심 담았다

기사등록 : 2018-0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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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지은 기자] 팬들과 호흡하는 시간이었다. 팬들을 위한 곡으로 시작해, 팬들을 위한 곡으로 끝났다. 8년차를 맞은 에이핑크의 진심이 묻어난 공연임이 분명했다.

에이핑크가 12일, 13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핑크 스페이스 20178(PINK SPACE 2018)’을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에서 양일간 8000여 명의 관객과 함께 호흡했다.

이날 에이핑크는 하늘 그네를 타고 등장해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준비한 첫 스페셜 앨범 ‘디어(Dear)’의 타이틀곡 ‘별의 별’로 시작을 알렸다. 이어 미니 6집 ‘핑크 업(PINK UP)’의 타이틀곡 ‘파이브(FIVE)’로 분위기를 달궜다.

멤버들은 ‘굿 모닝 베이비(Good Morning Baby)’까지, 팬들을 위해 준비한 곡들을 준비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팬들 역시 떼창으로 에이핑크의 열정적인 무대에 호응하며 함성을 아끼지 않았다.

세 곡을 연달아 끝낸 후 오하영은 “에이핑크의 ‘핑크 스페이스’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한다”며 인사를 건넸다. 멤버들은 각자 개인 인사를 끝난 후 정은지는 “여기는 바로 팬더(팬클럽 이름)들과 함께 하는 우주선이다. 얼마 전에 착륙을 했다. 우주선을 타고 여기에 착륙했다. 그래서 페스티벌이 열린 것”이라며 공연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윤보미는 “우주에서 공연이 열리는 거라서 첫 곡을 ‘별의 별’로 선곡했다”고 말했다. 또 손나은은 “저희 콘서트 개인 포스터에 문구가 오프닝곡 스포가 담겨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초롱은 “여러분들이 이번 공연을 만족하고 가실 것이다. 공연이 끝나고 지구까지 안전하게 잘 데려다 드리겠다”고 말해 공연에 기대감을 높였다.

멤버들은 세 번째 곡 시작 전 팬들에게 안전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어 메인 무대가 아닌 중앙 무대로 나와 ‘러블리 데이(Lovely Day)’를 부르며 팬들과 조금 더 가까이서 소통했다.

이번 콘서트는 리얼 밴드가 함께 해 더욱 생동감 넘치는 사운드를 선사했다. 정은지, 윤보미, 김남주는 시원한 고음과 안정적인 라이브로 공연 내내 감탄을 더했다. 다만 박초롱, 오하영, 손나은은 마이크의 음량이 작았던 탓인지 조금은 불안정적인 라이브로 아쉬움을 남겼다.

에이핑크는 ‘왓 어 보이 원츠(What a Boy Wants)’를 선보인 후 VCR을 통해 우주에 적응하는 훈련 과정을 공개했다. 콘서트 명이 ‘핑크 스페이스’인 만큼, 멤버들은 암흑 적응 훈련 등을 선보여 소소한 웃음을 자아냈다.

VCR이 끝난 후 멤버들은 앞선 무대와 달리 ‘콕콕’을 통해 섹시미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또 ‘붐 포우 러브(Boom Pow Love)’ ‘퍼퓸(Perfume)’으로 통통 튀는 귀여운 매력도 발산했다.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자리인 만큼, 멤버들은 솔로 퍼포먼스 공연까지 알차게 준비했다. 박초롱과 윤보미는 쌍둥이 듀오 량현량하의 ‘학교를 안갔어’로 브레이크 댄스와 수준급의 랩 실력을 뽐냈다. 정은지는 Jessie J의 ‘Domino’로 시원한 고음으로 팬들의 가장 뜨거운 함성을 이끌었다.

오하영은 선미의 ‘가시나’, 김남주는 해외 아티스트 Tinashe의 ‘All Hands On Deck’으로 화려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뽐냈다. 아울러 손나은은 싸이의 ‘New Face’로 공연의 묘미를 더했다.

각자의 솔로무대가 끝난 후, 멤버들은 깜찍한 의상으로 갈아입은 후 ‘좋아요!’를 선보였다. 김남주는 “개의 해인 무술년을 맞이해 달마시안 의상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때 정은지는 “그런데 옷에서 털이 너무 날린다”고 말해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올해 26살이 됐는데 이렇게 강아지 옷을 입고 정말 좋은 직업이다. 아직 괜찮죠?”라고 덧붙였다.

박초롱은 “새해가 되자마자 온 몸으로 개가 돼서 굉장히 행복하고 올해가 황금 개띠인 만큼, 좋은 일들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새해가 되자마자 팬 분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저희를 키워주세요!”라고 외쳐 팬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에이핑크는 ‘천사가 아니야’를 부르며 온 무대를 누비며 스탠딩 석에 서있는 팬들과 눈을 맞추며 노래를 이어나갔다. 또 2층 좌석으로 올라와 멀리서 가까이서 볼 수 없는 팬들에게 손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외에도 ‘아이즈(Eyes)’ ‘미스 유(Miss U)’ ‘꿈결처럼’ ‘4월 19일’까지 연달아 선보였다. 특히 멤버들은 데뷔 1주년을 맞아 팬들을 위해 발표한 ‘4월 19일’을 부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정은지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눈물을 쏟았다. 박초롱은 “윤보미는 리허설 때 이 곡을 부르며 울었다. 리허설 때 우는 사람은 또 처음 봤다”며 분위기를 풀어내려 애썼다.

감정을 추스른 정은지는 “벌써 6년,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몇 주년이 됐다는 얘기를 들을 때 마다 울컥한다. 그리고 초롱 언니가 또 작사에 참여해서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에이핑크는 분위기를 바꿔 대중적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러브(LUV)’ ‘노노노(NoNoNo)’ ‘미스터 츄(Mr.Chu)’까지 연달아 선보이며 팬들의 자연스러운 떼창을 유도했다. 또 ‘부비부(BUBIBU)’ ‘하늘 높이’, 그리고 팬들을 위한 순수한 사랑을 담은 ‘네가 손짓해 주면’으로 막을 내렸다. 멤버들은 오프닝 곡부터 엔딩 곡까지 모두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여섯 명의 멤버들은 VCR을 통해서도, 무대에서도 팬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며 소통했다. 에이핑크도 이번 콘서트를 통해 이전 공연보다 조금 더 발전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이들만의 색깔을 확실하게 선보이며 7년차 걸그룹의 저력을 과시했다.

한편 에이핑크는 13일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PINK SPACE 2018'을 마무리 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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