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경 기자] 코스피시장의 자율적 포괄주의 공시가 늘어나고 기업지배구조 보고서가 최초로 제출되는 등 선진 공시체계가 구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거래소> |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시장 상장법인의 수시공시는 전년대비 1.3%, 152건 증가했다. 포괄공시제도가 도입되면서 자율적인 투자판단관련 주요 경영사항 공시가 173%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경기 회복에 따른 단일판매·공급계약 증가도 14.6% 많아졌다.
전체 공시건수는 총 1만4495건으로 전년 대비 1.3%, 192건 감소했다.
자율공시는 25.3%, 409건 감소했다. 특허권 취득, 기술도입·이전 등 기존 항목을 포괄주의 의무공시 사항으로 이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적시공시 의무 이행과 선제적 정보 제공 노력으로 풍문이나 보도에 대한 해명공시도 15% 감소했다.
공정공시는 전년대비 11.6%, 164건 증가했다. 기업들의 IR 확대로 영업잠정실적 공시가 9.3% 늘어났으며 업황회복, 상장기업의 적극적 정보제공 의지로 실적예측 전망과 장래사업계획 공시가 각각 39.4%, 216.7%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원칙준수·예외설명(Comply or Explain)' 방식의 기업지배구조 보고서가 최초로 제출되면서 기업들의 자발적인 개선 노력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는 별도의 규제가 없는 자율공시 사항이지만, 대기업과 금융회사 등을 중심으로 적극 제출됐다. 제출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총 70개 사로 금융회사는 39개사, 비금융회사는 31개사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는 산재돼 있던 지배구조 관련 정보를 집중시켜 투자자의 지배구조 관련 종합적 정보 획득이 용이해질 것"이라며 "향후 지배구조 공시우수법인 선정, 모범사례 발굴과 대외공표 추진 등을 통해 기업들의 자발적 성실공시 환경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