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미국시장 판매목표를 132만6000대로 정했다. 계획대로 달성할 경우 미국 진출 33년만에 누적 2000만대를 넘게된다.
14일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의 올해 미국 판매 목표를 132만6000대로 밝혔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목표는 각각 71만6000대, 61만대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면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1891만3440대를 더해 누적 판매 2000만대를 넘긴다. 현대차가 1985년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 현지 법인인 현대모터아메리카(HMA)를 설립한 이후 33년만의 일이다.
신차를 대폭 늘려 목표를 달성키로 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연말 첫선을 보인 스팅어를 올해부터 미국에 판매하고, 하반기 신형 K9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신형 포르테(국내명 K3)를 하반기에 출시하고, K5·쏘렌토의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인다. 또 하이브리드차 니로 인기를 올해도 이어가는 한편 전기차 버전인 니로 EV를 새롭게 출시한다.
또한 미국 법인조직도 현지 권한을 더욱 주는 방향으로 정비해 현지 판매 전략을 적극적으로 수립하게 했다. 현대·기아차는 각각 미국을 시작으로 권역별 자율경영체제를 도입한다. 이 체제는 세계 주요 시장별로 상품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 현지 시장과 소비자의 요구에 능동적이면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의 권한과 책임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별로 현대차는 판매·상품·서비스 등 모든 부문에서 대대적 혁신을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올해 미국에서 상반기엔 코나, 하반기엔 신형 싼타페를 출시하고, 전기차 코나 EV와 수소전기차 넥소(NEXO) 등도 출시한다. 또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중심으로 한 신차 종류를 늘려 소비자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지난해 10월 미국 4개 대도시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친 '쇼퍼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1분기부터 전국으로 확대한다. 이 중 '3일 머니백'은 소비자가 차량 구입 후 3일 이내 300마일(483㎞) 이하로 주행했을 경우, 차량 무상반환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