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의 산업용 로봇생산이 연간 생산액에서 처음으로 1조엔(약 9,600억엔)에 진입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일본로봇공업회가 2018년 산업용 로봇 생산액이 전년 대비 10% 증가해 사상 처음으로 1조엔에 달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산업용 로봇 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인력 부족과 임금 급등에 따른 공장의 자동화 수요가 확대되면서 공전의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 생산액은 2016년에 비해 30% 늘어난 약 9,000억엔(약 8조 7,000억엔)에 달했으며, 2018년에는 이를 더욱 상회해 대망의 1조엔을 달성할 전망이다.
이나바 요시하루(稻葉善治) 로봇 공업회 회장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향후 3~5년 내 2조엔에 진입할 것”이라며, “지금의 수요 확대는 앞으로 5년은 문제도 아니다. 2조엔도 통과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제조업체의 자동화 설비 <출처=블룸버그> |
중국, 제조 품질 향상 위해 로봇 도입
수요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은 올해도 중국이다. 가와사키중공업의 하시모토 야스히코(橋本康彦) 로봇비즈니스센터장은 “주문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현 시점에서 불안 요소는 없다”고 말했으며, 야스가와전기의 오가사와라 히로시(小笠原浩) 사장도 “중국 수요는 식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중국 수요가 왕성했던 것은 심각한 인력 부족이 원인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제조 품질 향상을 위해 로봇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 서버, AI 스피커, 전기자동차용 부품 등 전자기기 위탁제조 분야에서 로봇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현재의 상태가 거품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이 금융긴축 등에 나서면 수요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고 환율 급변, 정책 변화, 분쟁 등 예측하기 어려운 리스크도 적지 않다는 얘기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