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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남북 실무회담 대표로 나선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

기사등록 : 2018-01-1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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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준비하는 북한 문화계의 실세
김정은의 연인? 김정일의 애첩? 온갖 풍문 속 건재
2015년 12월 중국 공연 전격 취소..거침없는 행보 '화제'

[뉴스핌=정경환 기자]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화제다.

현송월은 15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 북한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했다.

이날 남북은 오전 10시부터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을 진행,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북측 예술단의 공연과 관련해 일정, 장소, 무대 조건 등 기술적인 문제들을 논의했다.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이 15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열린 '북측 예술단 파견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 북한 대표단 일원으로 참석했다. <사진=통일부>

현송월은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을 단장으로,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과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을 포함하는 북한 대표단의 홍일점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

현송월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으로 대좌(대령) 계급의 군인이다. 성악 가수이며, 정확한 나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972년생(46세)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옛 연인이라는 설이 돌아 주목을 받았다. 김정은의 아버지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첩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진위 여부를 떠나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여인으로 소문이 난 것만으로도 현송월의 인기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김정은의 연인이었다는 소문에 그의 부인 리설주로부터 극심한 견제를 받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총살설이 그 일례로, 2013년 8월 국내 일부 언론은 현송월이 음란 동영상을 찍은 혐의로 공개 총살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듬해 5월 제9차 전국예술인대회에 현송월이 연설자로 등장하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났다.

2013년 10월에는 노동당 창건 68주년 경축행사에 나타나는 등 현송월은 북한의 중요 행사에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2015년 12월에는 중국에서 공연을 불과 4시간 앞두고 북한으로 귀국해 버린 일도 있었다. 당시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모란봉악단을 베이징에 파견했는데, 단장인 현송월은 공연 시작 4시간을 앞두고 공연을 전격 취소하면서 북한으로 돌아갔다. 중국 측이 무대 배경에 등장하는 장거리 미사일 장면의 교체를 요구하자 현송월이 직접 철수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의 두터운 신임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평가다.

그녀는 지난해 10월,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선출되기에 이른다.

한편, 다음 달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현송월이 이끄는 모란봉악단이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송월이 단장을 맡고 있는 '모란봉악단'은 엘리트 예술집단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 10인조 밴드로, '북한판 걸그룹'으로 불린다. 2012년 김정은의 직접 지시로 창단됐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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