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각) 배럴당 70달러를 웃돌면서 3년래 최고치에 근접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의 감산 이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유가가 탄력을 받았다.
원유<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51센트(0.79%) 상승한 64.81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전날보다 34센트(0.49%) 오른 70.21달러에 거래됐다.
이로써 WTI와 브렌트유는 둘다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마틴루터킹 데이로 미국 증시가 휴장이라 거래량은 적었다.
OPEC과 러시아는 확고한 감산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카타르 등 OPEC 석유장관들과 오만 석유장관이 연말까지 감산이 이어져야 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수하일 알마즈루에이 UAE 석유장관은 석유시장 역학에 근본적인 변화는 아직 없다면서 감산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원유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북반구의 혹한과 전세계 경제 성장에 난방유 등 석유 수요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또한 달러 약세로 일부 국가에서는 유가 오름폭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 석유 수요가 줄지 않고 있다.
프라이스 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많은 사람들이 (유가 상승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수요는 강력한 반면 공급은 줄고 있어 현재 가격이 지속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