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15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2명의 남성이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90명이 부상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명의 남성 가운데 한 명이 이날 오전 10시경 폭탄 벨트를 터뜨렸다. 테러 발생 지역은 바그다드의 타야란(Tayaran) 광장으로, 당시 이곳에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기 위해 모여있었다. 수많은 노동자가 사상자에 포함됐다.
상황을 담은 CCTV 영상에는 사람들이 첫 폭발 당시 좌판 사이로 긴급히 달려나가는 모습과 이후 최소 한 명의 부상자를 운반하는 모습이 담겼다.
목격자인 후사인 압달라는 AFP통신에 "폭탄 테러범이 막 버스에서 내렸다"고 말했다. 두 번째 폭발 당시에도 사람들이 긴급히 달아나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테러 배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BBC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배후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IS는 시아파가 대다수인 이라크의 무슬림 집단을 이단이라고 주장한다.
BBC의 세바스찬 어셔는 아랍 담당 에디터는 "첫 폭탄이 터지고 난 뒤 재빨리 다른 폭탄이 터졌다"며 "이런 공격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사상자 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많은 건설 인부들이 매일 아침 타야란에서 모여 일거리를 찾는다"며 "과거에도 무장 세력은 이곳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한편, 방송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바그다드 자밀라 북동부 지역에서 또 다른 테러가 발생해 시민 2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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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