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의 기업물가지수가 3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경기 체감이 개선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일본은행이 16일 발표한 2017년 기업물가지수(2015년=100)는 98.8을 기록하며 2016년 대비 2.4%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은 2014년(3.1% 상승) 이후 처음이다.
상승률은 지난 2014년 소비세율 인상 영향을 제외하면 2018년(4.5% 상승)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원유 가격 상승과 미국·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경기 회복을 배경으로 국제상품 시세가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조사 대상 744개 품목 중 367개 품목이 전년 대비 상승하고 315개 품목이 하락하면서, 상승 품목이 하락 품목보다 52개 품목 많았다. 2016년에는 하락 품목이 상승 품목보다 224개 품목 많았었다.
원유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석유·석탄 제품이 18.2%, 전력·도시가스·수도가 4.0% 상승했다. 또한 미국과 중국의 수요 증가로 철강이 9.2%, 구리 등 비철금속도 12.6% 상승했다.
이날 함께 발표한 2017년 12월 기업물가지수(2015년=100)는 100.1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비 3.1%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해 11월 3.6%에서 축소됐지만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