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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성명 놓고 여야 SNS서 난타전...'책임 회피' vs '정치 보복'

기사등록 : 2018-01-1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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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책임회피, 위장" 맹공격
野 "문재인 정부의 정치보복" 반격

[뉴스핌=이지현 기자] 지난 17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한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다. 여당 의원들은 '책임 회피' '위장' 이라고 비판했고, 야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권의 정치보복'이라는 의견을 SNS를 통해 전했다.

<출처=민병두 의원 페이스북>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MB기자회견은 군사반란과 내란 및 내란목적살인 혐의에 대해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던 1995년 12월 2일 전두환의 연희동 골목성명의 판막이"라며 "MB는 국정원 댓글 사건, 국정원 특활비 뇌물 수수 등 국정농단의 공범이다. 이를 전면 부정하는 것이야말로 구속사유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죄지은 자를 법에 합당하게 처벌하는 것은 상식이자 초보적 정의"라면서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책임회피 할 생각 버리고 민주공화국의 평등한 일원으로서 상응한 죄과를 제대로 치르기 바란다"고 전했다.

<출처=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을 조사하라는 모습은 위장이고 노무현 대통령 죽음에 대한 보복이란 말은 일전을 하자는 선전포고"라면서 "가만히 계셔도 의혹이 있으면 조사할 것이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언급한 것은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도 "재임 중 일어난 일의 최종 책임을 본인에게 물어달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책임을 물어달라 해놓고 정치보복 운운하는 것은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라며 "기자회견에서 의혹들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기는 커녕 정치보복, 국가에 대한 헌신을 운운하며 국민을 현혹시키려는 태도만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측 야당 의원들과 MB 측근들은 문재인 정권의 정치보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정권처럼 일개 비서관의 지시 아래 정치보복 목적으로 노골적으로 사냥개 노릇을 대 놓고 자행하는 정권은 처음 본다"면서 "권력이 영원할 것 같지만 한 순간이다.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홍준표 의원 페이스북>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당신들이 괴롭히면 우리가 알고 있는 걸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정치판이 노무현 정권과 이명박 정권의 싸움이 되면 문재인 대통령에 불똥이 튀게 된다"면서 "책임 물을게 있으면 나한테 물으라고 하는 것과 수사를 받겠다고 하는 것은 다른 얘기이며 검찰 포토라인에 설 일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특활비라는 것이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정부 때도 다 있었으니 그 때 정부 것도 손대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그런데 현재 정권 사람들은 당연히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과 관련된 검찰의 수사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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