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특정 문자가 애플 아이폰을 마비시키거나 전화기를 꺼지게 하는 버그가 발견됐다.
아이폰X <출처=블룸버그> |
고의적으로 아이폰 구형의 성능을 떨어뜨린 데 따라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애플이 이번에는 ‘문자 폭탄’ 버그로 구설수에 올랐다.
18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개발자 아브라함 마스리는 문자 버그를 발견하고, 이를 프로그래밍 사이트 깃허브(GitHub)에 공개했다.
이번에 발견된 버그를 ‘차이OS(chaiOS)’라고 지칭한 그는 특정 문자가 발송될 때 아이폰이 마비되거나 재부팅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밝혀낸 특정 코드를 포함한 문자가 전달되기만 하면 아이폰 사용자가 해당 문자를 열지 않더라도 버그가 작동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앞서 맥 컴퓨터의 오류에 이어 이번 문자 버그가 발견되면서 애플의 시스템 보안에 흠집이 생겼다는 비판이 번지고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윗을 통해 “애플은 이 같은 버그를 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안 전문가 그레이엄 클룰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새롭게 발견된 버그는 사용자들의 보안을 크게 위협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문자 폭탄은 단순히 아이폰 사용자들을 성가시게 하는 버그”라고 설명했다.
버그가 공격한 아이폰에서 정보를 빼내거나 개인적인 파일을 엿보는 등 실질적인 피해를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애플 측은 이와 관련, 공식적인 언급을 피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