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8일 '통합'을 선언한 이후 첫 행보로 '청년'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두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청년 일자리대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새로운 정치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대표는 19일 청년 토크콘서트를 개최한 자리에서 청년실업 문제 해결책을 묻는 청년의 질문에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은 쓰레기통에 넣어야 한다"며 "그건 복지이지, 일자리 정책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그러면서 "성장, 일자리, 투자를 같이 가져가야 한다"며 "국회도 책임이 있는데, 잘못된 정책을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통합개혁신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에 대한 주제에 유 대표는 "가슴 찔리는 얘기부터 해야겠다. 대선 때 5당 후보가 최저임금 1만원 시대 열겠다고 약속했다"며 "하지만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1차년도에 최저임금을 16.4% 올렸다. 속도 조절에 실패했다"고 꼬집었다.
2030 청년 세대에서 민감한 이슈로 꼽히는 가상통화에 대한 질문도 오갔다. '바람직한 대책이 무엇이냐'고 묻는 청년의 질문에 유 대표와 안 대표는 "가즈아~!"를 직접 외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정부의 혼선은 두 가지 이유다. 우선 경제 컨트롤타워가 분명치 않다"며 "두 번째는 디지털 시대임에도 모든 결정권을 기득권이 가지고 있다. 그것 간의 충돌"이라고 진단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거래소 폐쇄와 같은 극단적인 조치는 안 된다"며 "오히려 투명화하고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규제를 미리 만들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대표도 "시장에서 거래가 일어나고 있는데 대해 법무부를 주무부처로 만든다는 발상부터 시대착오적"이라며 "법무부 장관이 거래소 폐쇄를 이야기했을 때 대통령이 사과를 했어야 하고, 청와대와 상의 없이 법무부 장관이 저지른 일이라면 장관을 해임해야 하는 일"이라고 전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과 관련, 유 대표는 "전체주의적, 독재적인 발상"이라며 "역사적 명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개인 선수를 희생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 당의 청년당원을 비롯해 200여명에 달하는 청년들이 참석했다. 두 대표가 통합을 선언한 뒤 첫 통합 행보로 청년들을 찾은 것은 '새로운 정치', '개혁 정치'를 부각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행사가 마무리될 즈음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지지를 했는데, 안 대표는 이렇게 뒷통수를 치면 안 된다"며 통합에 강하게 반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