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무인 편의점 ‘고(Go)’가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인공지능(AI)을 소매업에 접목, 계산대가 없는 영업점을 운영할 것이라는 2016년 계획이 본격 가동되기 시작한 셈이다.
아마존 '고'의 소비자들 <출처=AP> |
22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은 아마존이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계산대 없는 점포 ‘고’를 개장했다고 비중 있게 보도했다.
영업점 내부의 가장 커다란 특색은 어느 소매 매장에서나 볼 수 있는 현금계산대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컴퓨터 시스템과 알고리즘을 통해 소비자의 동선을 추적, 이들이 구매한 상품에 대한 가격을 지불하도록 한다.
아마존은 관련 알고리즘을 완성시키는 데 1년 가량의 기간이 걸렸다며 당초 지난해로 예정됐던 개장이 지연된 이유를 설명했다.
AI 관련 시스템 개발이 예상했던 것보다 난해했고, 생각하지 못했던 에러가 발생한 데 따라 이를 바로잡는 데 시간이 걸렸다는 것.
지속적인 시스템 개발을 통해 다수의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몰리거나 고객들이 빠른 속도로 이동할 때도 에러 없이 정확한 계산과 결제가 가능하게 됐다.
이와 함께 물건을 집어 들었다가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이를 살피거나 시험해 보는 경우를 정확히 구별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갖추게 됐다.
무인 영업점 프로젝트를 실시한 데 대해 아마존은 소비자들의 구매 매커니즘을 혁신한다는 큰 틀에서의 경영 목표가 반영된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 측은 무인 영업점 내부의 카메라는 고객의 이동을 추적하고 구매 물품을 확인할 뿐 안면을 인식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 십년에 걸쳐 온라인 소매 업계를 평정한 아마존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완성시켰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