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3일(현지시간)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전날 미국 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 사태가 사흘 만에 종료되면서 위험 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사진=신화/뉴시스>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6.39포인트(0.21%) 상승한 7731.83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5.91포인트(0.71%) 오른 1만3559.60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 지수는 6.73포인트(0.12%) 내린 5535.26을 기록했고 스톡스 유럽 600지수는 0.70포인트(0.17%) 오른 402.81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는 전날 미국 정부의 셧다운 종료 영향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미 의회 공화당과 민주당은 일단 셧다운을 종료하기 위한 임시 예산안에 합의하고 불법체류 청년추방유예프로그램(DACA)의 법제화 논의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 상원과 하원은 차례로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에 서명했다. 이제 양당은 내달 8일까지 DACA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독일 만하임 소재 경제연구소 ZEW는 1월 독일의 경제심리지수가 20.4로 지난해 12월 17.4보다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17.8을 웃도는 수치기도 하다.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금융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2018년 FTSE와 다우존스가 보여준 사상 최고치 흐름에 DAX가 끼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면서 "그러나 독일의 연정 협상이 전개되고 있고 미국 정부의 셧다운 종료가 합의됐으며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후퇴하면서 독일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준비가 됐다"고 진단했다.
장중 파운드/달러 환율은 지난 2016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처음으로 1.40달러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국제튱화기금(IMF)이 영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5% 낮춘 상황에서도 파운드화가 강세를 보인데 주목했다.
종목별로는 항공주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이지젯은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14.4%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5% 이상 상승했으며 인터내셔널 콘솔리데이티드 에어라인스 그룹도 1%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스위스 전자회사 로지텍은 달러화 기준 매출액이 22% 증가했다는 발표로 8% 넘게 상승했고 프랑스 유통회사 까르푸는 구조조정 계획을 밝히고 3% 이상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2% 오른 1.227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4bp(1bp=0.01%포인트) 내린 0.502%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