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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최유리 기자] 신한은행이 통합 모바일 플랫폼인 일명 '슈퍼앱'을 내달 22일 선보인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이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언한 후 내놓는 첫 성과물이다.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IT 기술과 금융 콘텐츠를 슈퍼앱에 모두 담았다는 설명이다.
23일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은행은 슈퍼앱의 잠정 출시일을 내달 22일로 잡았다. 현재 부문별 임원들에게 테스트 버전을 공개하고 피드백을 받는 중이다.
이 관계자는 "개발을 80~90% 가량 마친 가운데 2월 초까지 테스트를 이어갈 것"이라며 "부문별 임원을 대상으로 그때그때 데모(출시 전 체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기존 앱인 '신한S뱅크'와 '써니뱅크' 통합에 따른 온라인 서비스 이용 약관 변경 시행일을 내달 22일로 공지했다.
슈퍼앱은 기능별로 나뉘어진 총 6개의 기존 앱을 한데 묶은 것이다. 고객 기반이 가장 넓은 신한S뱅크를 중심으로 써니뱅크, 신한모바일승인, 신한온라인등기 등이 통합 대상이다. 새로운 기능을 개발할 때마다 별도 앱을 추가해왔지만, 종류가 늘어나면서 이용자 불편이 커지자 통합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위성호 신임 신한은행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슈퍼앱은 디지털 혁신을 내세운 위 행장의 첫 성과물이기도 하다. 위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 후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그룹을 신설했다. AI와 빅데이터 등 각 분야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슈퍼앱 개발에 나섰다. 위 행장은 개발 과정뿐 아니라 앱 이름, 마케팅 등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 행장은 지난 5일 신한은행 임원, 본부장 등 90여명이 참석한 '2018년 상반기 워크숍'에서 "올해는 디지털 영업의 원년"이라며 "다음달 선보일 슈퍼앱을 통해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고 압도적인 성과를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위 행장이 공을 들인 만큼 슈퍼앱은 다양한 금융 콘텐츠와 기술을 담았다. AI 기반 상담 서비스인 챗봇과 음성인식 서비스를 적용했다. 여기에 영업 창구를 방문하지 않아도 AR로 금융상품을 소개하고 추천받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문턱을 낮추기 위해 재미 요소를 녹인 금융 콘텐츠도 더했다. 신한은행의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활용한 '피어그룹 상담지원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이용자의 재무상태를 주변 사람들과 비교해 '그뤠잇', '스튜핏' 등으로 평가해주는 방식이다. 이 외에 금융 관련 정보를 카드뉴스로 만들어 보여준다.
슈퍼앱의 초기 목표는 공격적으로 설정했다. 초반 가입자수와 충성 고객수 목표를 잡고 내부적으로 이를 공유했다. 디지털 고객수 현황을 시각화분석(VA) 시스템으로 만들어 실시간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공식적인 목표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매우 높게 설정했다"면서 "향후 슈퍼앱에 쌓인 빅데이터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