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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수건 짜는' 아시아나·에어서울...'유동성 위기 넘자'

기사등록 : 2018-01-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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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위탁수화물 유료화 전환..아시아나항공, 고객용 달력 없애

[뉴스핌=전선형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유동성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맨다. 특히 그룹 주력사인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이 유동성 개선을 위해 긴축경영에 나섰다. 비용은 최대한 줄이고, 특가운임 확대 등 매출증대는 꾀하겠다는 입장이다.  

24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저비용항공사(LCC)에어서울은 2월부터 프로모션 특가운임에 대한 위탁 수하물 요금을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한다.  

에어서울은 그동안 특가운임의 위탁수화물 15kg까지(미주노선 제외)는 무료로 운반했으나, 2월부터는 수화물 1개당 최저 5만원에서 최대 8만원을 받는다. 다만, 일반운임은 기존 그대로 15kg(개수 1개)까지 무료로 운영한다.

에어서울 홈페이지.

에어서울의 비용절감 방침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비싼 TV광고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온라인 광고에 집중하기로 방침을 세웠으며, 내부 직원들에게는 보고용 자료도 흑백 프린트 사용을 권장하는 등 소소한 비용 절감도 실시하고 있다.

에어서울의 이같은 움직임은 흑자전환을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에어서울은 지난 2016년 출범이후 적자 누적으로 결손금이 쌓이면서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공시에 따르면 에어서울의 자본총계는 지난해 말 기준 107억원으로 자본금(350억원)보다 적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특가운임에 대한 위탁수화물 유료화는 이미 다른 LCC에선 시행하고 있던 사안”이라며 “그간 서비스 차원에서 무료 지원을 하고 있었으나, 최근 비용절감 차원에서 유료화로 전환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비용절감과 함께 매출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특가 이벤트 등 항공권 이벤트를 많이 해 점차 손익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절감 전략은 금호그룹의 큰 형님인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3분기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 등으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전년대비 영업이익은 22%, 당기순이익은 88.9%나 줄어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비수익노선 폐지 및 지점통폐합 등의 비용절감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매년 제작하던 달력도 올해부터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 종이 달력의 수요가 줄어들고 스마트폰 등 달력 대체 수단이 다양해졌다는 것이 이유다. 그간 아시아나항공은 매년 달력을 만들어 여행사 등 거래처 및 VIP고객에게 선물로 제공해왔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부터 경영정상화 활동을 추진해오고 있다”며 “최신예 기종 도입(연료효율성), 에어서울 출범, 비수익노선 폐지, 지점 통폐합 등을 통해 비용절감 및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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