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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에 낙상·뇌졸중까지…한파에 건강관리 '빨간불'

기사등록 : 2018-01-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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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영하 17도 등 전국 영하권…당분간 추워
낙상 등 건강관리 주의 요망·동파사고 예방도 중요

[뉴스핌=김세혁 기자] 갑자기 몰아친 한파에 서울이 6년 만에 최저기온을 나타내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동장군의 심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어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7도, 최고기온도 영하 10도를 밑돌았다. 체감온도는 무려 영하 22.6도였다. 전국적으로 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서울 영하 12도, 춘천 영하 11도, 부산 영하 4도, 대전 영하 9도, 대구 영하 7도, 제주 영하 2도 등 영상권이 없다.

2007년부터 10년 간 서울의 최저기온을 보면, 2011년 영하 17.8도(평균 영하 8.4도), 2012년 영하 17.1도(평균 영하 8.5도)였다. 24일 서울 기온만 보면 10년 사이 세 번째로 추운 셈이다. 25일엔 전국이 더 춥고, 살을 에는 맹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강력한 한파가 몰아친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한강변에 얼음이 얼어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한강이 얼어붙는 한파에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난방이 여의치 않은 서민들은 겨울나기가 더 버겁다. 손바닥만 한 전기장판에 의지하다보니 독감에 걸리기 일쑤고 당연히 병원 갈 엄두도 못 낸다. 

서울의 경우 자치구별로 운영하는 한파쉼터가 도움이 된다. 대부분 지역에서 지난해 12월1일부터 오는 3월말까지 동별로 1개 경로당을 정해 운영한다. 어르신뿐 아니라 누구든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한파가 기승을 부릴 때 관심을 가질 만하다.

추운 날씨엔 낙상사고도 조심해야 한다. 주택이 빽빽하고 지대가 가파른 달동네는 사정이 더하다. 매서운 한파에 골목 곳곳이 얼어붙어 낙상사고가 잇따른다. 특히 노인 낙상사고는 자칫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뇌졸중 등을 경계해야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압이 기본적으로 상승, 심장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겨울 산행을 예정했다면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해야 한다. 한파가 몰아치는 날은 한낮에도 짧은 시간에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급적 나홀로 산행을 삼가고 핫팩 등을 챙기며 비상연락망을 갖출 것을 강조한다.

서울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를 기록하는 등 올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 24일 오전 개학을 맞은 서울 양천구 목원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수도관이나 보일러 동파도 신경 쓸 부분이다. 수도는 조금 틀고 겨울옷 등으로 수도관을 감아 동파를 막아야 한다. 보일러가 동파할 경우 꼼짝없이 냉골에서 밤을 보내야 한다.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한 보일러 서비스센터는 “이런 한파에는 보일러 고장 신고가 평소 3배 정도 급증한다”며 “수리기사 방문까지 3일이 소요될 수도 있어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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