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여성 부서장을 배출했다. 임원 인사에 이어 임직원 인사에도 세대 교체에 초점을 맞춰 40대 부서장을 전진배치했다.
24일 신한금융은 상반기 조직개편 및 정기 인사를 통해 부서장 이하 임직원 인사 이동을 발표했다.
이날 인사에서 지주사 원신한전략팀장과 사회공헌팀장에 40대 중반 여성이 부서장으로 전격 발탁됐다. 지주사 창립 이후 첫 여성 부서장이다.
두 부서장을 포함해 일반직 여직원 총 4명을 충원했다. 신한금융은 이번에 신설된 '신한문화리더십센터'를 통해 경력 개발을 지원하고 그룹 차원에서 여성 인재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40대 부서장도 대거 등용됐다. 조직의 활력을 높이고자 젊은 40대 부서장을 등용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부서장 평균 나이는 51세에서 48.1세로 2.9세 낮아졌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각 분야의 성과창출 역량과 전문성을 갖춘 젊은 인재들이 전진배치됐다"며 "조직의 활력을 높이는 동시에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김학선 기자 yooksa@ |
◆ GMS 사업부문 출범…지주사 기능 강화 'One 신한'에 초점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GMS(Global Markets and Securities)사업부문이 출범했다. 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그룹 계열사들이 운용하는 고유자산의 전체적인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고유자산 운용에서 그룹 차원의 전략적 방향으로 차별화된 실적을 창출하겠다는 조병용 신한금융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GMS 사업부문은 김병철 부문장이 이끈다. 이에 따라 김 부문장 직속의 GMS 기획실이 겸직 조직으로 만들어졌다. GMS 사업부문은 그룹 고유자산운용 협의회를 통해 전략적 방향성을 수립하고, 이를 수행할 계획이다.
향후 GMS 사업부문은 사업부문제 소속 임직원에 대한 성과 평가와 보상체계 구축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고도화된다. 필요시 추가적인 외부 인재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존 기업문화팀은 '신한문화리더십센터'로 확대 개편된다. 지난 경영포럼에서 발표한 '그룹 경영리더 육성제도'를 추진해 미래 인재 확보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구체적으로 경영리더 육성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최고경영자(CEO) 후보군 육성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홍보팀도 브랜드전략팀으로 격상돼 그룹 차원의 브랜드 경영을 실행한다. 'One 신한' 관점에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이다. 이를 위해 그룹 최고브랜드책임자를 임명하고, 그룹 브랜드위원회를 신설해 지주와 그룹사간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은 뷰카(VUCA) 시대에 요구되는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겠다는 조 회장의 인사철학이 반영된 결과"라며 "One 신한이라는 깃발 아래 실행력과 업무 전문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뷰카란 변동성(Volatility)과 불확실성(Uncertainty), 복잡성(Complexity), 모호성(Ambiguity)의 영문 첫 글자를 모은 신조어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