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126년 전통의 미국 간판 제조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이 실적 충격에 이어 금융당국의 조사까지 받게 됐다.
24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매체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GE는 이날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회계 조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미 밀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보험 쪽 충당액이 많이 증가한 것에 대한 회계처리를 조사받고 있다고 SEC에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EC 측은 사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SEC가 조사 중인 부문은 두 가지다. GE가 향후 7년간 GE캐피털에서 발생하는 추가 잠재손실을 메우기 위해 예비비 150달러를 충당하기로 한 사실과 제트엔진 등 산업장비 부문에서 장기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매출을 인식한 방식이다.
뉴욕 증시는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GE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2.6% 하락한 주당 16.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년간 GE 주가 추이 <사진=블룸버그> |
이날 발표된 GE의 지난해 4분기 손실은 98억달러(약 10조4370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에 34억8000만달러 이익을 낸 것과 대비된다.
GE캐피털은 올해 1분기에 GE캐피탈의 재보험 사업체인 '노스아메리칸라이프앤헬스'에 30억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며, 2019~2024년까지 연간 20억달러를 지원해 총 150억달러를 충당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