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 홀로그램 콘서트(위), 2018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홀로그램 콘서트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
[뉴스핌=이현경 기자] 2018평창문화올림픽은 다양하고 생생하고 강렬한 문화 축제다. AR과 VR 등 신기술과 최고의 문화 콘텐츠가 제대로 만났다.
평창올림픽플라자(문화ICT관, 전통문화관 및 전통문화체험존, 메달플라자, 라이브사이트) 내 평창 라이브 파빌리온이 운영된다. 이곳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류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라이브 파빌리온에는 크게 홀로그램 콘서트, 인터랙티브 영상 체험, 동계스포츠 VR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평창동계올림픽및패럴림픽조직위원회(평창올림픽조직위)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모전을 통해 평창 파빌리온 콘텐츠를 꾸렸다. 평창조직위 측에 따르면 예산은 15억 정도다.
홀로그램 콘서트에서는 지드래곤, 싸이, AOA, 씨엔블루의 무대를 볼 수 있다. 홀로그램 콘서트를 여는 이유에 대해 평창올림픽조직위 문화행사국 이동준 팀장은 “강원라이브사이트에서는 한류 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진다. 평창라이브사이트에서는 밤에는 메달플라자로 운영되기 때문에 홀로그램 콘서트를 만들었다. 한국을 찾은 관광객들의 관심 분야 중 하나가 케이팝이기에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라이브스테이지, 라이브월, 라이브 벤치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
VR체험에서는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스피드스케이팅, 봅슬레이 경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VR(Virtual reality)은 가상현실로, 가상의 공간에서 현실감을 느낄 수 있는 기술이다. 김병헌 MBC 전국부 차장은 VR에 대해 “혹자는 뇌를 해킹한다고도 한다. 당신이 있지 않은 어딘가에 당신이 있는 것처럼 믿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무엇보다 VR은 시공간감을 넘어서는 실재감과 몰입감을 선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용자는 상황에 푹 빠진 상태에서 저절로 상호작용을 한다. 콘텐츠진흥원 구경분 팀장은 동계올림픽 종목을 체험할 수 있는 매체로 VR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서 직접 경기를 해볼 수 있는 게 흥미롭다. 경기장을 재현한 가상공간에서 동계스포츠 종목을 생생하게 체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천년향' 포스터 |
동계스포츠를 경험해본 적이 없거나, 혹은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VR 체험은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 이 체험으로 관람객이 동계스포츠와 올림픽에 대한 호감도와 관심도 상승도 가능하다. MBC 김병헌 전국부 차장은 “최초의 영화 뤼미에르 형제의 ‘기차의 도착’이 처음 상영됐을 때, 사운드도 없이 기차가 지나가는 영상만 보고도 관객은 기차를 보고 도망쳤다. 현재의 대중은 더 자극적이고 더욱 실재감이 느껴지는 콘텐츠를 찾고 있다”면서 VR과 AR과 같은 기술력이 뒷받침이 되면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내기에 유리하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번 2018평창문화올림픽에는 VR뿐만 아니라 미디어파사드(건물 벽을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 영상을 투사하는 것)를 활용한 퍼포먼스와 미디어 아트쇼도 펼친다. 일방적인 관람을 넘어 관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몰입하면서 자신만의 영감을 얻어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문화올림픽의 지향점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문화올림픽 테마공연 ‘천년향’에서는 ICT 기술을 접목한 파격적인 무대 연출과 공간 활용으로 구성했다. 미디어파사드 기법을 활용해 공간을 새롭게 연출해 강원도의 신비하고 평화로운 자연을 극장으로 옮겨 관객에게 자연의 일부가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미디어아트쇼 '청산☆곡' 티저 <사진=평창문화올림픽 홈페이지> |
미디어파사드를 활용한 또 하나의 프로그램으로는 강릉 솔향수목원에서 진행되는 미디어아트쇼 ‘청산☆곡’이다. 사시사철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는 강원도의 숲속에 미디어파사드를 비롯한 다양한 미디어아트 기법으로 동화 같은 공간을 연출한다. 관객들은 2.6km로 이루어진 코스를 걸으며 빛의 예술을 직접 체험한다.
문화올림픽 김태욱 총감독은 “2018평창 문화올림픽에서는 정보통신기술을 공연, 전시 등에 접목해 관람객들이 색다른 재미와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라며 “강렬한 체험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영감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