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미 대선 당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와 기꺼이 대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스캔들' 조사를 맡은 로버트 뮬러 특검 <사진=블룸버그통신> |
24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특검 심문을 고대하고 있다며 변호사들의 승인에 따라 2~3주 내로 대면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능한 빨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특검 쪽에서 2~3주 내로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소식통들도 대면조사가 2월 말 혹은 3월 초까지는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의 즉흥 Q&A 세션을 가진 자리에서 “반드시 선서하고 조사를 받겠다”라며 “(러시아와의) 공모가 전혀 없었고 사법 방해도 전혀 없다”라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선서 후 조사를 받으면 위증 시 처벌을 받게 된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대면조사 전망과 다뤄질 주제들에 대해 뮬러 특검 팀과 수 주에 걸쳐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면조사에 응하면 위험 요인들이 수반될 수 있지만 일부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면조사에 응해 특검을 빨리 마무리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의 임기 자체에 그림자가 드리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고 전했다.
현재 뮬러 특검팀은 러시아의 미 대선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러시아 내통 의혹을 받는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각각 해임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 방해를 한 사실이 있는지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대면조사에서도 관련 내용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