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현기자] 4차산업 혁명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Block Chain)이 데이팅 앱과 같은 일상 서비스 산업에도 적용되는 등 중국에서 응용 범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사회관계망(SNS) 업체 매기(Maggie 麦奇)는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사생활 보호에 주안점을 둔 데이팅 앱을 개발해 화제가 됐다.
기존의 데이팅 앱은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프라이버시’ 보호에 심각한 취약점을 드러내면서 사용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매기는 ‘탈중심화’, ’수정 불가능한 특성’ 등 블록체인의 강점을 활용, 안전하면서 만족도 높은 매칭시스템을 개발했다. 더불어 회원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차량 호출 서비스앱처럼 주변 싱글 남녀를 매칭시키는 획기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이 데이팅 앱에 적용된 블록체인 기반 신분인증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도 응용될 수 있어 매기 앱이 블록체인 응용 저변을 확대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특히 매기의 데이팅 앱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사생활 보호’와 ‘맞춤형 커플 매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이 업체는 회원들의 신분 인증을 실시한 후, 앱 상에서 개인들의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해 사생활 노출을 꺼려하는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를 위해 매기는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고유 주소 및 본인인증(KYC)을 거친 신분 정보를 회원들의 ID로 도입했다.
더불어 매기는 통신 정보를 보관하거나 분석하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공개 키 암호 방식(public-key cryptography)을 적용해 회원간의 1:1 대화창이 복제될 가능성을 방지했다.
또 블록체인의 스마트 계약 기술을 통해 매칭 단계를 최소한도로 줄이면서 불필요한 개인 정보 유출을 방지했다. 동시에 매기는 회원들의 선호도가 반영된 스마트 매칭 시스템을 통해 ‘맞춤형 커플 매칭’을 구현했다.
업체 측의 인위적인 커플 매칭을 방지한 점도 고객들의 신뢰도를 향상시켰다.
매기는 블록체인의 수정 불가능한 특성을 활용한 매칭 시스템을 도입, 내부 조작을 미연에 방지했다. 오로지 회원들의 선호도 및 상대방에 대한 평가만을 반영한 알고리즘을 구축,일부 업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커플 매칭 조작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회원 만족도를 제고시켰다.
매기의 창업자이자 CEO인 쉬위쉬안(許宇萱)은 “데이팅 앱과 ‘가면 무도회’는 유사하다”며 “사생활 보호를 위해 첨단기술 기반의 ‘가면’을 제공해 회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또 그는 “블록체인은 데이팅 앱 외에도 사업 파트너를 찾거나 취미를 공유하는 다양한 사회관계망(SNS)에 적용돼 SNS 회원간 신뢰를 향상시키는 유용한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공개 키 암호 방식(public-key cryptography): 공개 키 암호 방식은 공개 키와 비밀 키로 구성된 보안시스템으로 비밀 키만 노출되지 않으면 공개 키는 유출해도 보안에 문제가 없다. 공개 키 암호 알고리즘은 대칭 키 암호 방식과 대비해 비대칭 암호(非對稱暗號)라고도 불린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