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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이제 식사 걱정은 뚝, 싸고 맛있는 중국인의 아침밥상

기사등록 : 2018-01-3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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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에서도 파는 국민 아침 '더우장&유타오'
맹강녀도 좋아한 '젠빙' 매콤한 국물 '후라탕'
실수로 탄생한 별미 '창펀' 중국식 햄버거 '러우자모'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4일 오후 4시0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홍성현 기자] 아침 외식문화가 발달한 중국에는 이른 시간부터 문을 여는 노점과 식당이 많습니다. 지역별로 특색 있는 다양한 아침메뉴가 14억 중국인의 입맛과 기호를 책임지는데요. 그 중에서도 취향을 거스르는 대중적인 먹거리가 있습니다. 실패 확률 제로, 중국 전국민이 즐겨 먹는 인기 아침메뉴 다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중국 인기 아침메뉴 <사진=바이두>

◆ 산둥 젠빙(山東雜糧煎 산동잡곡전병)

단돈 4위안(약 700원)에 만족스러운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면? 젠빙(煎餅)은 착한 가격에 입이 호강하는 ‘가성비 갑’ 메뉴입니다. 중국 어느 지역에 가든지 만나볼 수 있는 젠빙은 지역과 시대에 따라 조금씩 모습을 달리하고 있는데요.

특히 산둥젠빙(山東雜糧煎餅)은 산둥 타이안(泰安) 지역에서 유래한 음식입니다. 진시황 집권기 만리장성 밑에 묻힌 남편 소식에 통곡하던 맹강녀(孟姜女), 그녀가 준비해간 음식이 바로 산둥젠빙이라는 설이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먹거리랍니다.

산둥 젠빙(山東雜糧煎餅) <사진=바이두>

허난 후라탕(河南胡辣湯 하남호랄탕)

허난 후라탕(河南胡辣湯)은 중국 각 지역 절대다수의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탕입니다. 매운 음식을 즐기지 않는 일부 남방지역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매콤 짭잘한 후라탕을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혀가 얼얼하게 매운 마라(麻辣) 맛에 약한 분들은 순두부를 따로 추가해서 먹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후라탕은 허난 지역 전통 음식으로, 중국 북방지역 사람들이 아침으로 자주 먹는 메뉴이기도 합니다. 아침 시간 길거리 노점상에서도 흔히 만나볼 수 있는 후라탕. 매콤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해 다른 메뉴에 곁들여 먹는 탕으로 안성맞춤이라고 해요.   

허난 후라탕(河南胡辣湯) <사진=바이두>

◆ 광둥 창펀(廣東腸粉 광동장분)

창펀(肠粉)이라는 이름, 혹시 들어보셨나요? 국내 예능프로그램 신서유기3 샤먼(廈門)편에서 개그맨 이수근이 줄 서 먹던 바로 그 음식이 바로 창펀입니다. 속이 비칠 정도로 얇은 면과 계란, 청경채, 부드러운 소스가 혼연일체를 이룬 환상의 맛을 자랑하죠.

당나라 시기 지금의 광둥 뤄딩(羅定) 지역에서 탄생했다는 창펀. 실수로 너무 얇게 나와버린 면을 자르기가 쉽지 않자, 뭉텅뭉텅 크게 썰거나 아예 통째로 먹은 것이 창펀의 유래라고 해요. 현재 창펀은 중국 전지역으로 확산돼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광둥 창펀(廣東腸粉) <사진=바이두>

◆ 시안 러우자모(西安肉夾饃 서안육협막)

 ‘빵 사이에 낀 고기’라는 뜻의 러우자모(肉夾饃). 이름만 들어도 어떤 음식인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는데요. 생김새 때문에 ‘중국식 햄버거’라 부르는 러우자모는 산시(陜西 섬서)지역을 대표하는 먹거리로, 중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것이 러우자모의 매력! 육즙 가득한 고기와 밀가루의 절묘한 만남이 러우자모의 맛을 책임집니다. 생긴 건 서양음식 같아도 알고 보면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부터 존재했던 역사 깊은 음식입니다.

시안 러우자모(西安肉夾饃) <사진=바이두>

◆ 더우장(豆漿)과 유타오(油條)

더우장(豆漿)과 유타오(油條) 세트는 중국 아침식사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메뉴입니다. 쉽게 말해 더우장은 콩국이고, 유타오는 밀가루를 기름에 튀겨 만든 중국식 꽈배기인데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생소한 조합이지만, 막상 먹어보면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연인 사이를 더우장-유타오에 비유해 부른 동명의 노래도 있을 정도니, 더 설명할 필요 없겠죠?

더우장유타오는 중국 어느 지역을 가나 사먹을 수 있는 음식인데요. 그야말로 ‘국민 아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중국 방문시 먹었던 아침이 바로 더우장과 유타오였답니다. 세계적인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와 KFC도 중국 매장에서는 아침메뉴로 더우장유타오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더우장(豆漿) 유타오(油條) 세트 <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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