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골드만삭스가 수개월 내로 미 증시 조정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9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피터 오펜하이머 골드만삭스 수석 글로벌 주식전략가는 “트리거(촉매제)가 뭐가 됐든 수개월 내로 일종의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증시 S&P500지수가 1929년 이후 최장 기간 5%를 넘는 조정 없는 강세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약세장 리스크는 낮지만 조만간 시장에 조정이 나타나도 놀랄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강세장에서 10% 남짓한 하락은 드문 일이 아니라면서 “강세장의 조정 평균 폭은 4개월에 걸쳐 13% 정도로 나타나며 회복 기간도 4개월밖에 안 걸린다”라고 덧붙였다.
VIX 연초 이후 흐름 <출처=마켓워치> |
이날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25% 가까이 오른 13.21을 기록했다.
오펜하이머는 “시장 랠리 가운데 변동성이 이렇게 오른 것은 일부는 높아진 리스크를 반영한 것이며 상방 익스포저에 대한 프리미엄을 기꺼이 내겠다는 매수 심리를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낙관론으로 자산 가격이 고평가되는 시점에 투자자들이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금리 전망 상승이 강력한 성장 신호로 해석되듯 모든 뉴스가 호재로 받아들여 질 때 약간의 악재에도 투자자들이 취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약세장 리스크는 낮기 때문에 시장이 취약 신호를 보낼 때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골드만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