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수진 기자] 국내 항공업계가 올해 35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채용에 나선다. 공격적인 항공기 신규도입과 더불어 인력 충원으로 몸집을 키워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전략이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 8개사는 올해 총 45대의 항공기를 새로 들여온다. 보유 항공기 수가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레 인력 수요가 증가, 에어서울을 제외한 전 항공사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신규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1000여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뽑는다. 직무별로는 객실승무원 500명, 운항승무원 200명, 일반‧기술직 300명 등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캐나다 봄바디어사가 제작한 차세대 여객기 CS300 9대 등 총 17대의 항공기를 들여올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총 500명 가량을 채용한다. 캐빈승무원 250명, 운항승무원 100명, 일반‧기술직 150명 등이다. 채용시기는 대부분 하반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운항승무원의 경우 보통 10월이나 11월쯤 채용이 진행된다"며 "캐빈승무원은 일 년에 네 차례에 걸쳐 뽑는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는 중장거리용 차세대 항공기 A350을 오는 4월과 7월 각 1대씩, 총 2대 들여올 방침이다.
저비용항공사(LCC)업계 맏형 제주항공도 전년 수준으로 채용을 실시한다. 전체 채용 규모는 500여명이며,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제주항공은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와 동일한 189석 규모의 B737-800을 8대 들여온다.
진에어는 아직 올해 채용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객실승무원과 운항승무원, 일반직 등을 모두 포함, 총 395명을 뽑았다. 진에어는 연말까지 중대형 항공기인 B777-200ER 1대와 B737-800 3~4대 등 총 4~5대의 항공기를 새로 도입해 기단을 확대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도 지난해 수준인 400명 정도의 채용이 예정돼있다. 보유 항공기는 올해 B787-800 기종을 6대 늘린다.
부산 기반 LCC인 에어부산은 총 300명 가량을 채용한다. 특히 에어부산은 현재 기내안전 및 고객서비스 업무를 담당할 캐빈승무원을 공개채용하고 있다. 이번 승무원 채용규모는 총 60~70명으로,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에어부산은 올해 A321-200 3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상반기에 200여명을 채용하기로 결정했을 뿐 하반기 채용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다만 지난해 300여명을 뽑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중간에 결원이 발생하거나 필요시 수시채용도 진행된다"고 밝혔다. 보유 항공기는 연말까지 B737-800 3대가 늘어난다.
LCC업계 막내 에어서울은 올해 채용규모가 지난해보다 축소된다. 지난해엔 캐빈승무원과 일반직 등을 모두 포함해 150명을 채용했지만 올해는 절반 수준인 70여명만 뽑는다.
이와 관련해 에어서울 관계자는 "작년엔 항공기가 3대 신규도입 됐는데 올해는 하반기에 1대 들어온다"며 "항공기가 한 대 추가되기 때문에 채용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