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전자의 액면분할과 배당확대 계획을 긍정적으로 판단했으나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일 "과거 동사 주가와 실적 추정 컨센서스 방향성이 일치해왔음을 감안한다면 향후 주가 반등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 분기 실적 개선 추세가 나타나며 1분기말 안정적 주가 흐름으로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전일 발표한 2017년 연말 배당계획도 예상했던 기대치를 넘어서는 2만1500원으로 제시되며 향후 연간 배당 역시 가이던스를 능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50대 1 액면분할 계획을 통해 개인주주에게도 투자 접근성을 높인 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15조2000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14조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디스플레이 부문이 아이폰 물량 감소와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OLED 채용 둔화 직격탄을 맞으며 큰 폭의 영업이익 둔화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 추정을 반영해 2018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을 각각 62조원과 47조원으로 5% 하향 조정했다.
그는 "섹터 내 주요 관전포인트는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수요회복 여부가 될 것"이라며 "대기 수요 흡수를 위한 제품 로드맵 제시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큼 2월 2일 애플의 실적발표가 섹터 투자심리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