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팬레터' <사진=(주)라이브> |
[뉴스핌=양진영 기자] 뮤지컬 '팬레터'가 지난 3개월간의 대장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한다.
오는 2월 4일 마지막 공연을 올리는 뮤지컬 '팬레터'는1930년대 경성, 팬레터를 계기로 문인들 세계에 들어가게 된 한 작가 지망생의 성장을 그린 이야기다. 당대 최고 문인들의 일화를 모티브로 하여 탄탄한 극본과,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넘버를 통해 당시 문인들의 예술과 사랑을 그려냈다.
특히 '팬레터' 이번 시즌은 1차 티켓 오픈부터 전 예매처 공연 통합 예매 랭킹 1위를 달성했고, 마지막 티켓 오픈 회차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또 한번의 붐을 일으켰다. 또 공연 기간 내 줄곧 상위권에 랭크되며 예매처 관객 후기 누적 3,000건을 돌파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연일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넘버와 무대 세트를 전면적으로 보강해 더 사실적으로 경성시대의 느낌을 더했다. 더불어 세훈의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며 그 공간 안에서 고뇌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등, 넓은 동숭홀을 알차게 활용했다는 평을 받았다. 더 다양해진 ‘히카루'의 의상으로 세훈 안에서 점점 커져가는 히카루의 존재를 부각시켰고, 주체적인 여성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또한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각국의 관객과 관계자들이 공연을 찾아 아름다운 스토리와 음악에 매료되어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글로벌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객석의 스크린으로 중국어와 일본어 자막 지원을 하며 해외 관객 및 관계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배우들의 명연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작가 지망생 ‘세훈’역은, 쇼케이스 때부터 참여했었던 손승원과, 초연에 참여했던 문성일, 그리고 문태유가 맡아 3인 3색의 ‘세훈’을 보여주었고, 사랑에 빠진 천재 소설가 ‘해진’역은 김수용과 김종구, 그리고 최근 합류한 이규형이 열연했다. 비밀에 싸인 천재 여류작가 ‘히카루’역은 소정화, 김히어라, 조지승이 연기하며 매 공연마다 더 매혹적인 히카루를 표현해냈다. 시인이자 소설가 ‘이윤’ 역은 박정표와 정민이 맡아 상반된 매력을 보여줬다.
뮤지컬 '팬레터'는 폐막을 앞두고 있지만 아쉬워하기는 이르다. 제작사 라이브(주)는 이어지는 김해 공연 소식을 밝히며 서울 공연 종료 이후에도 뮤지컬 '팬레터'를 만나 볼 수 있음을 기대하게 했다.
뮤지컬 '팬레터'는 창작 뮤지컬 공모 프로그램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의 최종 선정작으로, 2016년 초연 당시, 블라인드 및 2차 오픈 티켓 전석 매진,전석 기립박수,평점 9.6을 기록했다. 2016 관객들이 뽑은 올해의 뮤지컬 1위, 2017 창작 뮤지컬 최고 재연 기대작 1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올해의 레퍼토리’ 선정작이다.
또 한번 창작 뮤지컬의 흥행 돌풍을 불러 일으킨 뮤지컬 '팬레터'는 오는 2월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