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절 춘절 특수? 유통업계 '글쎄'

춘절 일정 시작됐지만 단체 관광객 수 여전히 미미
면세업계 "싼커 마케팅 뿐... 단체관광객 회복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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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박효주 기자] 올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춘제, 음력 설)이 시작됐지만, 유통업계는 기대감이 높았던 예년과 달리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춘절 귀향, 귀성을 돕기 위한 설연휴 특별 수송기간인 춘윈(春運)에 돌입했다. 올해 춘윈은 2월1일부터 3월12일까지 40일 간이며, 춘절 연휴는 2월15~21일 7일 간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춘절을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은 금한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단체 관광을 사실상 금지하고 있으며, 현재 크루즈와 관광 전세기를 이용한 한국 방문길은 막힌 상태다.

유통·관광업계는 아직 중국 여행사들의 단체관광 모객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통상 단체관광을 위한 모객 기간은 2~3개월 정도이며 여행사가 긴급 모객에 나선다고 해도 2월 말 정도나 올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모객 건수가 크게 늘거나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커 늘어날 조짐 없다… 싼커 마케팅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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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사진 김세혁 기자>

실제 춘원이 시작되면서 중국은 사실상 휴일을 맞았지만 한국행을 택한 단체관광객 수는 예년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한 상태다. 베이징과 산둥성에서 출발하는 한국행 단체관광 비자는 일당 10여건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 예측에 따르면 올해 춘절(2월 15∼21일) 기간 중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인 관광객은 약 8만∼9만2000명으로 추산된다. 지난해(14만5645명)와 비교해 최대 45% 줄어든 수치다.

이에 유통업계도 올해 춘절 특수를 누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한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개별 관광객들(싼커·)을 위한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을 벌이고 있을 뿐이며 동향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다소 회복되지 않겠냐는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보이는 곳도 있었다.

앞서 장하성 정책실장이 지난달 31일 한 중소기업과 만난 자리에서 2월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방한길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도 기대감을 높였다.

장 실장은 “올림픽 기간 중 무비자로 들어오는 것을 중국에게 열어줬다"며 "(지금은 개인만 해당되지만, 앞으로) 단체관광객에 대해서도 적용해 2월부터는 좀 풀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 방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이번 달들어 면세점·관광 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호텔신라는 1일 종가기준 9만7100원을 기록, 전일보다 4.4% 올랐고 롯데관광개발은 같은 기간 주가가 16.93% 상승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면세점 관계자는 “이 달 관광이 개시된다는 소문은 많았다. 사실 면세점 업계도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에 대해 설왕설래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 간 교류 동향을 어느때 보다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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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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