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세준 기자 ] 지난 주말 발생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화재 원인은 피자가게 화덕의 불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대한 합동정밀감식을 진행한 결과 본관 3층 푸드코트 피자가게를 발화지점으로 추정했다고 5일 밝혔다.

화덕에서 발생한 불씨가 화덕과 연결된 환기구(덕트) 내부로 유입돼 기름 찌꺼기 등에 불이 붙었고 약 60m 떨어진 본관 3층 연결 통로(5번 게이트) 천장으로 확산됐다는 것이다.

감식에는 소방서·국립과학수사연구원·가스안전공사·전기안전공사 등 관련 기관들이 참여했다. 경찰은 푸드코트 등 시설 관계자를 불러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국과수 감정 결과를 종합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7시 56분께 세브란스병원 본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9시 59분께 진화됐다. 이 사고로 건물 안에 있던 8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 내 다른 병동 등으로 옮겼으나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화재 직후 병원 내 스프링클러와 방화셔터가 차례로 작동해 화염과 연기 확산이 차단됐다.

<사진=김세혁 기자>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