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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 새로운 핵무기로 러시아 위협하고 있어"

기사등록 : 2018-02-05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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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최원진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다른 국가들의 핵 개발 방지를 위해 핵 능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의 보고서를 발표하자, 이란은 4일(현지시간) 미국이 새로운 형태 핵 무기로 러시아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더 가디언지가 이날 보도했다.

이란 하산 로하니 대통령 <사진=뉴시스/AP>E

러시아는 미국의 문서를 반 러시아적인 성향을 지닌 도전장으로 보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4일 TV로 방송된 연설을 통해 "미국은 뻔뻔하게도 새로운 형태의 핵 무기로 러시아를 위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란이 2015년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강대국들과 함께 체결한 핵 협상에 대해 로하니는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하는 것이 인류를 위협하는 범죄 행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새로운 무기로 위협하려하고 있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앞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정책이 "인류를 전멸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군은 이달 초 공개한 문건을 통해 새로운 국방 전략 계획을 발표했다. 자국의 저-방사능 핵 능력을 확대함으로써, 미국은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렉 위버 육군 합동 참모 부장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자신의 핵무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신뢰할 수 있는 더 다양한 종류의 저-방사능 핵 선택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의 정부들은 미국의 이같은 조치가 두 강대국의 오해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지그마 가브리엘 독일 외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의 새 원자 무기 계획은) 새 핵 무기 경쟁이 이미 진행 중이라는 것을 방증한다"며 "이것이 무기 통제와 축소를 위해 유럽에서 새로운 계획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라며 강대국의 새로운 무기 개발은 세계 정부들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군사력 경쟁을 촉발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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