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수진 기자] 대한항공이 5년 만에 안전장려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무사고 안전운항을 기념하고 직원들이 안전에 각별히 신경 쓰도록 독려하기 위해서다. 안전장려금은 기본급의 100%다.
<사진=대한항공> |
5일 대한항공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년간의 안전과 관련된 항목들을 평가하며 장려금 지급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번에 지급이 결정되면 임직원 전원은 지난 2013년 2월 이후 5년 만에 장려금을 받게 된다. 당시 대한항공은 2012년 평가 결과에 따라, 직원 2만명에게 총 480억원 규모의 장려금을 나눠줬다.
대한항공이 운영하고 있는 '무사고안전 장려금제도'는 정비, 항공, 운항 등 항공기 안전에 대한 항목을 지수화 시키고, 감점‧가점 기준에 따라 평가해 1000점 만점에 700점을 넘을 경우 기본급 100%를 지급하는 것이다. 평가는 보통 1년 단위로 이뤄지며, 정시운항과 사고예방 등이 주요 항목이다.
대한항공은 전 직원이 안전에 각별히 신경 쓰는 환경을 만들고,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자 지난 1997년 이 제도를 도입했다. 당시 괌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는 등 대형 항공사고가 발생하자 안전운항에 대한 의식을 강화하고자 한 것.
제도 도입 후 지금까지 총 7차례 장려금이 지급됐다. 사실상 보너스 성격으로 기본급 100%가 지급되는데, 1인당 평균 200~300만원 가량을 받는다.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지난해 안전과 관련된 큰 사고가 없었던 만큼 올해 장려금이 지급될 거란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전장려금 지급 여부는 검토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