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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의원들 "'누네스 문건', 헌법 위기 초래" 경고

기사등록 : 2018-02-0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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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최원진 기자]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누네스 문건' 공개를 러시아 미국 대선 개입 조사를 훼손하기 위한 공화당의 시도라고 주장했다. 이는 권한 남용으로 헌법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로 이어져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캠프에 불리한 방향으로 편파 수사를 하고 감시 권한을 남용했다는 내용의 이른바 '누네스 문건'이 공화당의 주도로 공개된 것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경고했다.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사진=AP/뉴시스>

찰스 E.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문서를 로버트 뮬러 특별 검사의 수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거나 로드 로젠슈타인 법무부 차장을 해고하기 위한 구실로 사용할 것이라는 보도에 놀랐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방해하려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를 도와주고 있는 공화당을 비난했다. 앞서 미치 맥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는 뮬러를 트럼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입법적 노력을 거부했다. 맥코넬은 지난주 "내가 알기로는 (문건은) 특검 수사를 방해하거나 제거하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없다"라며 "나는 보호가 필요 없어 보이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법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본다"라고 말한 바 있다.

마크 워너(D-E.) 상원 부 위원장은 이 메모의 공개가 "무모하고, 놀라울 정도로 진실을 외면하는 처사"라며  "현재 진행 중인 범죄 수사 동안에 기밀 자료의 공개는 전례가 없고 국가 안보에 위험을 끼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는 정보 위원회가 향후 정보 활동에 대해 초당적인 감독을 하는 것을 훨씬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 의원은 트럼프를 포함한 지도부는 당파적인 과시 행위를 그만두고 러시아 선거에 개입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그는 성명에서 "FBI와 법무부에 대한 최근의 공격은 미국인, 대통령, 정당의 이해관계가 아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해관계에 두고 있다"며 "미국 국민은 민주주의를 전복시키려는 러시아의 행보와 이를 둘러싼 사실을 알 자격이 있으며, 이것이 바로 뮬러 특검의 수사가 방해를 받지 않고 진행되어야 할 이유"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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